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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이트 SEO May 11. 2021

요즘 직장인 트렌드! 인싸 직장인? 아싸 직장인?

나는 인싸 직장인가? 자발적 아싸 직장인인가?


https://www.simcong.com/quiz/138



인싸와 아싸. 그리고 핵인싸




신조어라고 하죠. 줄임말인 경우도 많고요.


언제부턴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말과 단어들이 우리 사회 전체에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용어는 이제 직장 내에서도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이고, 흔히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도 많이 통용되는 젊은이들의 언어를 이해하려고 가능함 그 뜻을 새기려 들곤 합니다.



인싸(인사이더, Insider)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입니다. 사실 콩글리시이자 줄임말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인사이더를 내부자나 내부 소식통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하튼 한국에서 사용하는 인싸는 한마디로 말하면 조직이나 집단에서 핵심 또는 중심이 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People Person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싸가 되는 경우는 다양한데, 외모 또는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거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서 무리에서 두드러지는 사람, 친화력이 좋고 다양한 모임이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자료를 보니 이 단어는 10대보다 오히려 20대 대학생이 더 많이 사용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개성이 표현되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대학생 때부터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또 학생회장이나 동아리 대표, 과대표 등 대표성과 인싸력이 결합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핵인싸도 있습니다. 핵인싸는 핵심의 핵 또는 핵폭탄의 핵처럼 여하튼 중요하고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인싸를 의미합니다. 주로 무리 내에서 룰과 규범을 만들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입니다. 현 편으로는 넒은 의미의 연예인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전통적인 연예인은 물론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SNS 인플루언서, 유명 BJ, 셀럽 등에 대한 또 다른 표현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190308/94442706/1




아싸(아웃사이더, Oursider)


아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로 인싸와 다소 대비되는 표현입니다. 그러니 그 의미도 인싸의 반대적인 개념을 적용하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무리에 끼지 않고 혼자 지내는 사람의 의미입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커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꺼려 하는 사람 또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향으로 인해 낯을 많이 가리고 함께 어울리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주로 아싸에 해당됩니다. 


혹자는 왕따와 유사한 캐릭터로 비교하기도 하지만, 왕따는 타인이 만드는 배척이라면 아싸는 본인 스스로가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타인의 반응과 태도가 본인 스스로를 가두기도 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점차 더 개인의 가치관과 개성이 중시되다 보니 현실적으로 아싸가 오히려 개성 있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인싸와 아싸의 구분이나 경계가 의미 없어지는 경향도 있고요. 




직장내 인싸와 아싸


직장도 하나의 무리이자 집단입니다. 


얼마 전 20대 대학생을 거친 직장인들에게 무리 속의 인싸와 아싸를 구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특히 대학을 막 졸업하고 무리 속에 들어온 신입사원의 경우 어떻게든 회사 내에서, 본부 내에서, 팀 내에서 인싸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현실입니다. 몇 개월 내에 내가 인싸가 되느냐 아니면 아싸가 되는냐 하는 것은 나의 존재가 얼마나 빨리 인정받는가? 나의 역할이 얼마나 조직에서 의미 있는가?의 척도와 비례합니다. 또 직책이 낮고 지식과 경험과 노하우 같은 직장 내 힘이 부족할수록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회사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에 안정감과 자신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직장 내 인싸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공식/비공식 회식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월간 회식 일정표를 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회사의 공식/비공식 동아리나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입니다. 경우에 따라 2개 이상의 모임과 활동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인맥의 형성과 인맥을 통한 정보 소통에 매우 민감합니다. 본인이 타인보다 회사의 비밀(가십 포함)과 뒷소문에 늦게 접속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열심히 공부하거나 사회적 트렌드에 대해 많은 센싱을 하려 합니다. 당연합니다. 그래야 대화에 끼게 되고 대화 속에서도 인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싸는 개인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직장이라는 조직 또한 아싸보다는 인싸를 선호합니다. 인싸에 대한 해석으로 '능동적' '적극적' '도전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향이 업무에 대한 치열함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일뿐 아니라 실제적인 업무 성과도 더 우수하다고 판단합니다. 나아가 이런 인싸들이 중간관리자로, 직책자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발적 아싸!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런 공식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개인화 및 1인 문화의 확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의 상시화가 이런 현상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소위 ‘자발적 아싸’를 지향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리 속에서 인정이나 친밀한 관계보다는 나 개인의 능력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더 중요할 뿐 아니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이 무엇보다 핵심적인 가치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식과 성향이 점차 증가하다 보니 조직이 선호하는 유형의 인싸에 억지로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직장인의 인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13/101019212/1


위의 그림은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직장인 1,314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자발적 아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44.1%가 스스로를 ‘자발적 아싸’라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성별로는 여성(49.6%)이 남성(39.3%)보다 10.3% p 많습니다. 연령대에 따라 살펴보면 30대(49.5%), 20대(44.4%), 40대(39.1%), 50대 이상(28.9%)의 순으로, 기성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가 자발적 아싸인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들이 자발적 아싸가 된 이유는 ▲업무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4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워라밸 등 나의 시간, 여가를 지키기 위해서(48.4%)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관계나 소속감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아서(41.9%) ▲인간관계에 지쳐서(34.5%) ▲직장동료들과 성향, 관심사가 달라서(28.4%)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돼서(23.4%) ▲잡담, 경조사 등 불필요한 일에 시간 뺏기기 싫어서(21.9%)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자발적 아싸의 특징도 있습니다.

우선, 사내의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메신저나 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소통만을 하려 합니다. 당연히 단톡방이 만들어져 거기에 끼는 것이 싫고, 또 단톡방의 주 내용이 해결되면 곧바로 방을 나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친절하거나 다가오는 것이 싫기 때문에 본인도 남에게 일부러 아는 척을 하거나 배려하지 않습니다. 그저 안 주고 안 받는 인간관계를 지향합니다. 인싸와 반대로 회식을 싫어하고 혼밥을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업무시간이 종료되면 곧바로 조용히 퇴근합니다.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는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여전히 선호하고 인정을 조금이라도 더 받는 부류는 인싸쪽 인것 같습니다. 당연히 대의적이고 이타적인 노력을 더 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니까요.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40대 이상의 직책자들입니다. 개인이 존중받는 시대에서 인싸도 아싸도 무엇이 더 좋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이 조직관리에 영향을 줘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이거나 세대 차이라는 영원한 숙제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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