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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이트 SEO May 11. 2021

Digital Transformation의 실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조건과 고려사항


어느 날부터 여기저기서 들리고 보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줄여서 DT 또는 DX라고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진보된 기술과 트렌드로서의 개념, 그리고 기술과 인식의 진보를 통한 사회 변화적 개념 등 최소 두 가지 다른 의미로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회 변화적 관점은 마치 산업혁명과 유사합니다. 디지털 기술과 인식의 변화가 사회 전반에 끼치는 변화의 물결이죠. 이 부분은 별도로 살펴보고 언급해야 할 정도로 독립적인 영역이니 여기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업 또는 사업에 디지털 환경에 기반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선진화된 디지털 인프라와 환경을 도입하고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그 변화와 영향은 근본적이기도 하고 광범합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4차 산업의 발달에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즉, 4차 산업혁명에서 언급되는 주요 기술들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설루션 등인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런 진화된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디지털 운영방식을 바꾸고, 소유하고 있는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설루션의 활용성을 높이는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디지털 변환 또는 디지털 혁명은 지금까지 크게 세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고 보아집니다.


그 처음은 인터넷이 처음 대중화되던 1990년대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검색과 활용이 보편화되던 시대적 변화입니다. 또 Web과 Mobile 통신망을 활용하여 메신저와 AOD나 VOD 같은 디지털 서비스의 활용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인터넷 네트워킹 중심의 디지털 기술은 그 이전 디지털화된 디바이스와는 꽤 다르긴 하지만 이 역시도 제한적인 영역에서의 변화였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2000년대에 온라인 인프라의 발전에 기인한 전자상거래의 확산입니다. 인터넷 속도의 개선과 인터넷 보급률과 이동통신 가입자의 급격한 증가가 만들어낸 변화입니다. 이런 인프라와 사용자의 확산은 e-커머스 비중을 급격히 증가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부 오프라인 판매를 온라인화 시키는 정도로의 변화이고 여전히 온-오프 상거래가 어느 쪽으로 압도적 기울기를 만들기보다는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현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변화의 폭과 강도가 기존의 두 경우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제는 인프라적인 개념과 사용자 확산의 개념을 넘어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전체 생활과 활용에 이용하고 있는가 하는 전반적인 변화의 이슈입니다. 과거 디지털 환경이 하나의 툴(Tool)이나 활용의 패턴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일상생활과 사회 전반에 연결된 형태의 본질적 변화에 가깝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기업이 고려해야 하는 것들



첫째, 경영진의 의지와 신념 


결론적으로, 얼마나 강력하게 오랫동안 정책적으로 밀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많은 기업들 또는 기업의 경영진은 미래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런 방법으로 무수히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다양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롭게 화두로 떠오르는 다양한 키워드를 토대로 스스로 경영하는 기업의 사업과 전략에 대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도 디지털을, 우리도 앱을, 우리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렇게 많은 회사의 오너와 경영진은 세상의 추세라고 하는 단어들을 하나씩 각자의 기업과 사업에 대입하려는 경향이 있고 나아가 이것으로 새로운 성장을 만들고 정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네. 실제로 그런 상상 속에서 신사업도 탄생하고 새로운 프로세스와 패러다임도 만들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또 하나의 유행이라고 보기엔 너무 위험이 큽니다. 엄청난 집중력과 인력적 비용적 투입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성과를 노리거나 경영진의 치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그렇게 보기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꽤 중장기적인고 사업전략적인 측면의 사안인 것입니다. 




둘째, 기업의 구성 인력과 조직문화


현실적으로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인력과 그들이 영위하는 조직문화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도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영글 대로 영근, 성숙하여 나름의 가치관과 패턴이 고착화된 기업이 있습니다. 아무리 디지털이 혁신의 대상이자 산물이라고 하지만 누구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디지털 전환을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기업이 설립된 이래 지속적으로 만들어온 제품과 그 업무 프로세스가 디지털과는 거의 상관이 없던 기업이 어느 날 갑자기 디지털로의 전환을 천명하며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디지털화되거나 새로운 사고를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혹자는 디지털 트랜스포 메이션 대상은 늦어도 20세기 말에는 창업한 회사들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그런 기업 정도가 복잡하고 연결된 세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개념을 다소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아닌가 하는 의미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디지털 개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만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조직력과 집중력이 뛰어난 집단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순식간에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고려하고 준비하는 기업의 경영진은 수수로의 조직과 그 문화에 대해 반드시 사전에 검증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 새로운 이론과 기술에 대해서 배우고 학습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역량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합니다.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조직원 또는 조직의 DNA와 연결되어 변환되고 체질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현재의 사업과 디지털과의 시너지 


물론, 지금까지의 제품을 벗어나고 혁신하여 새로운 카테고리, 새로운 제품군에 디지털 서비스와 기술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기존의 캐시카우 제품과 사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미에션을 준비하고 도입하는 동안 얼마나 유의미하게 존재하고 역할을 해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신사업이고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일지라도 어느 날 갑자기 기존 사업영역을 대체할 수준으로 성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간의 연결과 변환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현재의 사업과 디지털 변환과의 과도기적 연결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존 사업 또는 제품과의 연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브랜드 정체성과 자산, 시장의 헤게모니와 다이나믹스, 소비자의 인식과 태도 등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동안 내부에서 잘 준비해서 어느 날 시장에 우리의 기업이, 우리의 제품이, 우리의 브랜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이렇게 변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그 과정이자 결과물입니다 라고 시장에 소통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그 변화를 통해서 산출되는 과정과 결과물이 브랜드 가치와 자산에 고스란히 연결되어 영향을 미치고, 이런 변화는 시장과 소비자에게 투영되어 나름대로의 관계성과 인식의 변화를 함께해야 사업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40년간 종이 학습지와 방문 선생님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브랜드가 어느 날 갑자기 태블릿 PC와 알고리즘 기반의 스마트 러닝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간다고 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 자체를 추종하거나 반영하는 제한적인 해석이 아닙니다. 이건 가치관과 태도의 변화가 만드는 새로운 패턴이자 설루션의 혁신인 것입니다.





현재 기업을 운영하는 C 레벨(CEO, CFO, CSO, COO, CMO, CIO 등)은 아직까지 20세기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40대 초반은 되어야 그래도 2000년 중반 나름 디지털화된 세상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 세대입니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하나의 구호(Slogan)이나 새로운 비전(Vision)이 되기에는 너무 포괄적이고 불확실성이 큽니다. 회사의 경영진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DNA 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의지와 신념을 반영하는 것이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라도, 우리 기업 또는 우리 조직의 디지털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너무 늦거나 더딘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은 오히려 또 다른 시행착오나 기회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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