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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이트 SEO Oct 08. 2021

MZ세대의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1980년대와 2000년 전후로 태어난 MZ 세대는 솔직한 개성 표현과 합리적 사고를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른 어느 세대보다 온라인과 디지털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이기도 합니다. 


직장인의 세계로 들어가면, 세상 개성 있고 자기표현이 확실한 MZ 세대이긴 하지만, 신입직이던 경력직이던 입사 과정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MZ 세대답지 않은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물론 MZ 세대와 다른 세대 간에 자기소개서가 꼭 다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솔직한 개성 표현과 합리적 판단을 정체성으로 하는 MZ 세대의 자기소개서가 취업과 이직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형식적이고 관행적인 면이 많습니다. 또, 취업과 이직의 과정에서 최종 면접을 보고 입사를 확정하는 의사결정자는 아직까지 MZ 세대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조화를 취업과 이직의 당사자인 MZ 세대는 어떻게 극복하는 게 좋을까요? MZ 세대의 정체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자기소개서는 기존과 다른 형식일까요? 




경험에 대한 균형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던 면접을 보든 간에 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을 했다. 무엇을 가졌다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입직이라면 무엇을 전공했고 공부했는지, 어디에서 어떤 교육이나 경험을 했는지, 무슨 자격증을 획득했는지 등을 주로 표현합니다. 경력직이라면 무슨 직장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등을 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 무엇에 해당하는 내용을 어떻게, 어떤 수준으로, 어떤 품질로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떤 수준인지에 대한 표현은 매우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서류심사를 하는 사람이나, 면접관이나 모두 무슨 일을 했는지를 알고 싶기도 하지만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1차 검증이 되면 곧이어서 더 궁금하고 알고 싶은 내용은 그 일을 어떤 수준과 어떤 품질로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서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무엇에 대해 떳떳하고 자랑할만한 사람은 무엇뿐만 아니라 그 무엇을 어떤 수준과 품질로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표현하는 것에 애로를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진게 별로 없고 그 무엇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얼마나 솔직하고 신뢰성 있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감추고 싶은 수준과 품질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채용의 과정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거나, 실제와 다르게 표현하려 할 때 그 결과는 사실을 솔직하게 표현했을 때보다 좋지 않았던 기억이 많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내가 가진 무엇 또는 내가 경험한 무엇뿐 아니라 그 무엇을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불어 그 무엇과 그 무엇의 수준과 품질이 자소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자리에 있는 자에게 어떤 능력과 역량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과 어떤 외에, 디테일을 표현해야 합니다.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가졌는지 그리고 어떤 수준으로 했는지, 어떤 수준으로 가졌는지 만으로는 채용에 지원한 사람의 내면을 잘 파악할 수 없습니다. 조직원으로서 사회생활을 할만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졌는지, 얼마나 노력하고 도전하려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결국, 무엇을 어떻게 외에 보다 세부적이고 명확하게 서술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과정에서 MZ 세대의 특징인 개성과 합리성 또한 잘 드러낼 수 있습니다. 


어떤 회사나, 새로 입사한 직원이 빨리 적응하고 관련된 지식을 쌓아서 하나의 인적자원으로 그 몫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채용 과정에서 위험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지원자는 가급적 명확하고 세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디테일이나 가치가 적은 부분까지 포함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검증되지 않는 인성이나 태도 등 심리적이고 정성적인 자기소개는 비교적 세부적인 표현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경력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업무 경험과 관련된 보유 역량에 대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면접관의 보충 질문을 유도할 뿐 아니라, 뭔가 실체가 없거나 경험 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업무 또는 역량에 관해서 자기소개서의 기술 항목 또는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잘 파악하고 스스로의 업무 경험과 역량 그리고 그 수준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본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작성하거나 기술하는 것이 자기소개의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지원자가 진행했던 업무의 결과 또는 성과에 대해서는 준비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주도했거나 본인이 담당이 되어 진행했던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어떤 기간 동안 어떤 수준의 결과를 성취했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마치 남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들고 들어갔던 것 같은 인상을 주곤 합니다. 당

연히 본인이 담당했던 업무라면 그것의 진행뿐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의 성과, 나아가 그 업무의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등에 대한 레슨까지 표현하거나 기술할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자기소개가 될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처럼 할 경우 일부러 본인의 가치관과 태도 또는 의지를 밝히지 않더라도 진행과 결과 그리고 레슨에 대해 말하는 과정에서 이미 지원자의 내적 사고와 태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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