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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이트 SEO Nov 15. 2021

 Z 세대와 3040 밀레니얼 꼰대



MZ 세대라는 호칭을 Z세대는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198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21세기가 다 되어 태어난 Z세대 사이에는 엄청난 세대 차이가 있다는 시각이고 이것을 존중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MZ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1980년대 출생한 사람들은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고,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들을 Z세대라고 합니다. 1980년에 출생한 사람은 한국 나이로 42살입니다. 1995년에 출생한 사람은 27살입니다. 세대 차이를 떠나서 라이프 스테이지(Life Stage) 상으로도 밀레니얼 세대는 이미 직장에서 팀장급 리더나 중견사원입니다. Z세대는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 혹은 사원 이거나 많이 봐야 대리 정도입니다.

MZ 세대는 선배 혹은 부모 세대인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 등과 비교해서 디지털 환경에 훨씬 익숙하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특성을 보입니다. 물론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확실합니다. 조금 더 구분해 본다면, 개성이 강하다는 부분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공통점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증가한 소득으로 인해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화가 기존 세대보다는 확실히 높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부분에는 그 내용적으로는 꽤 차이가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디지털로 대변되는 기술적인(Technical) 진화의 차이는 개성의 차이보다 훨씬 큽니다. 

더 엄밀히 말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 웹(Web.) 중심의 경험이고, 휴대폰 혹은 피쳐폰을 소유한 세대입니다. 하지만 Z세대는 앱(App.) 중심의 경험이 더 많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소유한 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블로그, 카페,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에 익숙한 세대라면 Z세대는 SNS와 유튜브, 틱톡 그리고 OTT로 대변되는 세대입니다. 

유사한 특성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대 차이가 존재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직장으로 오면 그 상황이 명확히 갈립니다. 40대 중후반의 부장급 X세대는 이제 스스로의 포지션과 역량을 이미 검증받거나 평가가 거의 완료된 세대입니다. 그렇다 보니 생각과 의식은 비교적 오래되고 보수적일 수 있지만 스스로에 대해 비교적 제대로 파악했거나, 본인의 꼰대스러움을 자각하고 스스로 경계할 수 있는 사람이 됐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본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는 중간 관리자자 혹은 직장 내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지위가 된 것입니다.

한편, Z세대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겨우 맡은 일에 적응하고 있는 그저 조무래기(쥬니어의 비어)라 불리는 사원입니다. 직장 밖에서는 MZ세대라 하며 한 묶음으로 불리는 처지지만, 직장 내에서는 관리자와 피 관리자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상황입니다. 적어도 선배와 후배 또은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인 것은 분명합니다.

앞서 말했듯, X세대의 부장님이나 임원들은 이제 Z세대를 마치 집안에서 조부모가 손자 손녀 보듯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저 세대차이로 인해, 보유한 스토리가 오래되서 그렇지 Z세대에게 직장 내에서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위협의 대상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다릅니다. Z세대에게 밀레니얼 세대는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위협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Z세대의 일을 밀레니얼 세대는 비교적 최근에 이미  경험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자애롭고 친절한 선배나 리더로 생각하며 도와주려 하거나 조언하려 합니다. 하지만, Z세대의 관점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도움과 조언은 이미 기억력이 희미해져서 세세한 업무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거나, 조언을 빙자해서 Z세대가 어떻게 개인 학습을 하고 있는지 또은 자기 계발에 얼마나 열심인지를 간섭하는, Z 세대에게는 아주 불편한 도움이 될 수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조언은 10년전 경험한,  이제는 구식인 상황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험도 이제는 '라때는 말야~'가 되는 상황입니다.

관리자의 지위에 있지만 아직은 숙성된 내공이 부족하고, 경영진에게 좀 더 확고한 포지션관과 간리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의 욕심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실무를 진행한 Z세대의 업무 성과나 노력을 밀레니얼 세대인 본인이 혼자서 한 것으로 포장하거나 Z세대의 성과를 가로채거나 가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밀레니얼 세대 중 혹여 X세대로부터 잘못된 행태를 배운 일부가 Z세대 후배나 조직원을 상대로 과거 선배들의 일방적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나 갑질이라도 하게되면 이제는 다소 답답하긴 하지만 위협적이진 않은 X 세대 부장님 보다 훨씬 더 괴로운 상대가 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3040 꼰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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