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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이트 SEO Nov 23. 2021

나도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경력과 전문성이 있는 회사원은 기업 관점에서 하나의 플랫폼입니다.


직장 생활을 한 지 15년이 넘은 팀장급 후배들로부터 종종 듣는 상담 내용이 있습니다.


'아직도 어떻게 일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새로운 일을 받으면 어떻게 처리하고 일을 가이드 할지 하루 이틀 망설입니다.' 이렇게 아직도 나만의 일을 대하는 관점이나 일처리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은 리더들이 왕왕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유사한 직종에서 유사한 카테고리의 업무를 15년 이상 한 사람들입니다. 회사에서 추진하는 분야의 웬만한 일은 경험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을 어떻게 처리하고 진행할지 망설여지는 것은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나 자신을 일처리 하는 플랫폼으로 여긴 게 아니라 그저 한건 한건 일을 처리하는 수단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플랫폼의 의미는, 어떤 일이든 본인의 업종 또는 업무 범위에 있는 일 들은 나름의 처리하는 프로세스가 존재하고 비교적 균일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개념입니다.


직장에서 나의 일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조직 또는 회사의 일입니다. 내가 일한 성과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돌아오기보다는 조직 또는 회사에 돌아옵니다. 밖에서 보면, 나는 조직 또는 회사와 동일시되는 부분이자 객체이지만, 조직의 관점에서 조직원은 개인의 몸과 역량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에서 출발하여 경력을 쌓고 진급을 하는 것도 직장인으로서 비즈니스 플랫폼의 역할과 취급 아이템 그리고 생산 범위가 넓어지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회사는 개인을 교육하고 개인에게 투자도 합니다. 결국 개인 하나하나가 효율 높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양질의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합니다.


15년 차 이상의 팀장급 인력이 새로운 일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은, 그동안 본인의 생각과 방식을 플랫폼화 시킨 게 아니고, 한건 한건 처리하는 일용직 노동과 유사한 취급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을 플랫폼화한다는 것


개인을 직장에서 일하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얘기는 너무 인간미 없는 얘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자칫 개인을 생산라인의 로봇처럼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플랫폼화'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일정한 전문분야 혹은 합의된 영역의 업무에 대해서 1) 비교적 일정한 소요시간 안에 2) 비교적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플랫폼이 아닌 경우에는 비슷한 일을 처리하는 시간도, 비슷한 시간에 처리되는 일의 품질도 균일하지 않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이것은 결국 시간과 일처리 방식의 문제입니다. 일정 시간 안에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스스로의 처리 방식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 일은 100% 매번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70% 수준은 일관된 처리 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처리하는 순서와 내용이 필요합니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나 순서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처리 방식에도 핵심이 무엇인지를 도출하는 과정과 그 핵심을 해결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핵심을 도출한다는 것은 그 일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기회가 크게 보일 때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핵심성공요인이 핵심이 될 수도 있고, 장애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때는 가장 민감한 장애요인을 찾고 그 장애를 해결하는 방법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이 말로는 쉽지만, 결국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고 각도에 맞춰 보고 있는가? 하는 역량이 발현돼야만 합니다. 따라서 시장과 상황 그리고 이해관계 요인들을 한 번에 보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꾸준히 훈련돼야 하는 역량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은 시간입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은 시간이 항상 부족하기도 하고 또 나름 적당하게 의미 있는 타이밍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을 이해하고, 핵심을 도출하고, 그 핵심을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시간은 일의 규모에 따라 비례 성과 효율성 있는 시간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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