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리스트의 끝판왕은 엄마다.
육아하며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면, 명심해 보자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것을 커리어 측면으로 해석해 본다면 제너럴리스트로 가는 길이라 여겨진다. 끝판왕 '엄마'라고 썼지만 '아빠'도 포함하며,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보는 '양육자'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
20대, 30대 본인이 성취한 커리어가 굉장한 스페셜리티를 갖고 있어도 아이를 낳고 양육하면 그 역할은 제너럴리스트가 된다. 그 지점에서 괴로워하지 말자. 한 아이의 성장을 돕는 데에 있어서 의, 식, 주뿐만 아니라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 멘토가 되어야 하는데 스페셜리스트의 관점으로 해결하려다 보면 하나의 몸뚱이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이다.
하루의 시간을 쓰는 방법도 그렇다. 하나의 일을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1시간 아니 10분 1분 1초 만에 달라질 수 있는 이 환경에서 어찌 몰입을 하겠는가. 그 순간순간에 대한 판단과 실행만 있을 뿐이다. 시간을 활용함에 있어 루틴을 찾으려 애를 쓰고 변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을 한다. 처음에 세워둔 가설이 잘 못 되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애초부터 그 가설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다른 방법으로 전환을 시도한다.
이런 시도들은 살아오면서 겪었던 시간의 흐름에 비해 매우 빠르게 바뀌어간다. 10대의 시간, 20대의 시간에서는 어쩌면 늑장 부릴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 게으름은 사치가 되어버렸다. 그 사치라도 누리고 싶어서 간혹 게으름을 피우긴 하지만 아이는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어쩔 때는 아이가 이 어른들에게 성장의 채찍질을 하는 것 같다. 끊임없이 미션을 내려주니 말이다.
이런 미션을 계속 수행해 온 '양육자'들에게는 어느새 제너럴리스트의 토양 그리고 두꺼운 철판, 마음의 완충지대가 생길 거라 믿는다. 그 어떤 회사도 프로젝트도 그렇게 밤낮으로 몰아붙이진 못할 거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도 양육하며, 일하며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제 어떤 미션이 와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내면 깊은 곳에서 생성되고 있다고,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 준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고, 그러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양육자로서 제너럴리스트의 삶은, 순간순간의 문제해결력과 판단으로 더 나은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보자. '문제해결력' 측면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 '양육 제너럴리스트' 로서 인생성장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