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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나다라봉 Sep 23. 2024

제너럴리스트의 끝판왕은 엄마다.

육아하며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면, 명심해 보자

요즘 커리어 측면으로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것을 해석해 본다면 제너럴리스트로 가는 길이라 여겨진다. 끝판왕 '엄마'라고 썼지만 '아빠'도 포함하며,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보는 '양육자'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


20대, 30대 본인이 성취한 커리어가 굉장한 스페셜리티를 갖고 있어도 아이를 낳고 양육하면 그 역할은 제너럴리스트가 된다. 그 지점에서 괴로워하지 말자. 한 아이의 성장을 돕는 데에 있어서 의, 식, 주뿐만 아니라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 멘토가 되어야 하는데 스페셜리스트의 관점으로 해결하려다 보면 하나의 몸뚱이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이다.


하루의 시간을 쓰는 방법도 그렇다. 하나의 일을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1시간 아니 10분 1분 1초 만에 달라질 수 있는 이 환경에서 어찌 몰입을 하겠는가. 그 순간순간에 대한 판단과 실행만 있을 뿐이다. 시간을 활용함에 있어 루틴을 찾으려 애를 쓰고 변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을 한다. 처음에 세워둔 가설이 잘 못 되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애초부터 그 가설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다른 방법으로 전환을 시도한다.


이런 시도들은 살아오면서 겪었던 시간의 흐름에 비해 매우 빠르게 바뀌어간다. 10대의 시간, 20대의 시간에서는 어쩌면 늑장 부릴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 게으름은 사치가 되어버렸다. 그 사치라도 누리고 싶어서 간혹 게으름을 피우긴 하지만 아이는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어쩔 때는 아이가 이 어른들성장의 채찍질을 하는 것 같다. 끊임없이 미션을 내려주니 말이다.


이런 미션을 계속 수행해 온 '양육자'들에게는 어느새 제너럴리스트의 토양 그리고 두꺼운 철판, 마음의 완충지대가 생길 거라 믿는다. 그 어떤 회사도 프로젝트도 그렇게 밤낮으로 몰아붙이진 못할 거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도 양육하며, 일하며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제 어떤 미션이 와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내면 깊은 곳에서 생성되고 있다고,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 준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고, 그러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양육자로서 제너럴리스트의 삶은, 순간순간의 문제해결력과 판단으로 더 나은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보자. '문제해결력' 측면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 '양육 제너럴리스트' 로서 인생성장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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