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교육법 제23조에는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법적으로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교육과정’이란 무엇일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교육과정은 학생이 경험하는 총체 또는 학교가 제공하는 경험의 총체라는 광의의 의미로 정리했으며, 학교에서 계획하고 실천하는 교육과정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하였다. 교육적 결과를 의도하여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수․학습 방법, 평가를 일련의 교육 활동으로 계획한 설계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고,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학생을 교육하는 교육활동을 말한다. 그래서 학교를 행정기관이 아닌 '교육기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학교의 모든 활동은 행정적 시각에서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 교육활동을 본위해서 운영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있어지는 행정은 교육활동을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지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학교 업무를 실제적으로 살펴보면 학생을직접 대하는 ‘교육활동’이 있고, 이를 가능하도록 기반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일반행정’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교육활동과 좀 더 가까우면서 행정업무에 속하는 ‘교무행정’ 업무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학교의 업무는 수업, 학급경영, 상담 및 생활지도 등 교사들이 역할을 맡고 있는 ‘교육활동’과 이를 지원하는 ‘교무행정’ 및 ‘일반행정’으로 구분된다. 일반행정은 기존의 일반직 직원이 역할을 맡고 있는 행정실가 관련된 일이고 교무행정은 교육활동을 보다 가까이에서 지원하는 교무실에서 행정적 일들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전에 비해 학교 업무는 많은 부분에서 분업화되고 전문화되었다. 따라서 학교 업무가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각자 업무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제 학교에서 한 가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몇 명의 업무 담당자들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학교의 업무의 특징
업무는 전통적으로 사무를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사무를 포함하는 모든 일을 업무라고 한다.
업무의 종류는 업무의 목적에 따라 '담당업무'와 '지원업무'가 있다. 성격에 따라서는 '판단 업무'와 '작업 업무'가 있다. 판단 업무는 일반적으로 관리자들이 책임 있는 결정을 위해 검토하고 승인하는 업무이고, 작업 업무는 실제적인 실무를 진행하는 업무를 말하는 것이다.
교무행정사의 업무는 '지원업무'와 '작업업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학교 업무는 매년 반복적이지만, 도중에 다양한 외부요인 등에 의한 변수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사전에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