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도 치유의 한부분이기에
용서합니다.
제가 당신들을 용서를 하는 까닭은
저도 저에게 용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마냥 아껴줄 수 없었다지만
혼내기도 많이 혼냈습니다.
나를 제일 잘 이해함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지적하곤 했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기 위험이었지만,
수단을 정당화하는 목적이 없다는 것을
당신들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 죄를 사합니다.
당신들도 가석방입니다.
하지만 제가 불러서 곤장을 때리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끔찍한 기억을 반성하는 모습으로
제 기억 속에 나타나길 바랍니다.
실제로 반성하지 않더라도 제 기억 속에서
저의 비위를 맞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해리를 이겨내야 합니다.
내 정신과- 감정과- 감각과- 행동을 이어
세상에 연결하여 점멸해야 합니다.
당신들이 지적했던 자세, 말투, 태도 그 모든 게
내 의지와 관계없이 다 연관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나를 타박하고 구박했습니다.
왜 똑바로 하지 않느냐고 나의 기를 죽였습니다.
전부 당신들 잘못입니다.
하지만 행동에 죄를 묻지 않겠습니다.
끈기가 부족하여 누군가를 미워하며
버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배우지 않아 사랑한다고
거짓으로도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모르는 건 당신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피차 모르는 데 어찌 나눌 수 있겠습니까.
당신들의 무지를 용서합니다.
저는 제 그릇이 좀 더 커지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배우지 못하고 겪지 못해 이해할 수 없으면,
그럴 수 있지 하고 포용하고 싶습니다.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인간으로서
들어주지 않은 소원도 용서하겠습니다.
제가 건방지게 용서라는 단어를 입에 담습니다.
보다 일찍 올려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들을 미워하지 않은지는 참 오래됐습니다.
저는 제가 가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언제가 되었든 당신들을 보면 분노에 휩싸일지
불안해하는 나를 보면 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저는 당신들을 용서합니다.
그렇기에 당신들도 부디 나를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4살 때부터 간절히 부처님, 하느님, 알라신, 산신령께
기도한 제 어린 소원입니다.
세상이여 제 운명을 용서해 주세요.
거두실 예정이시면 고통 없이 거둬가시고 않으시려면
비바람은 이제 그만 적셔두십시오.
그럼 제가 당신을 용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