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 루
나무 한그루
멀쩡하게 서 있더랬다
기우뚱 굽은 줄기를
잎으로 가리고 있더랬다
폭풍우에 용케 버텼댔다
속살 세상에 보여가며
돌틈에 뿌리박았댔다
비바람에 비명 지른다
세상의 흔적 온몸에 새기고
소리도 없이
언젠간 쓰러진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