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마흔의 막바지에서

by 가비야

글쓰기 챌린지중입니다.

오늘의 제시어는 '노화'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마흔을 넘어 오십 줄을 바라보는 내 나이 마흔아홉.

오십이란 나이가 다가올 거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다.

스무 살 시절엔 삼십 대가 늙은이 같고 그 나이가 나는 오지 않을 것 같이 까마득한데..

어느덧 삼십 대는 진짜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는 청춘임을 실감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렇다고 슬프지는 않다.

삼십 대는 삼십대로 열심히 살았다.

물론 그때는 육아하느라 다 보내긴 했지만 장성한 아이들 보면 잘 살았노라 생각이 든다.

다만 나를 위한 투자를 하지 못함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십 대는 더 정신없이 살았다.

육아의 막바지와 나를 돌아보며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들이었다.

지금도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래서 후회 없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다른 삶을 살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내 모습은 없을 터라 괜찮다.


흰머리가 삼분의 일이 넘어가고 주름이 늘어가지만 그 나름 삶의 흔적이라 이 또한 소중하다.


나이가 들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 많은 감정과 생각의 깊이는 세월이 아니고서는 얻을 수 없음을 알기에 지금의 늙어감이 좋다.


그래서 노사연 님의 노래 '바램' 가사 중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가 더더 와닿는다.


세월의 풍파 이겨내고 또 부딪힐 테지만 중년의 노련함과 경험으로 이겨내 가며 나에게 다가오는 소중한 50대를 고스란히 안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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