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를 넘어 만난 새로운 세계
마흔 무렵까지 나는 참 평온한 사람이었다.
원래 성격 자체가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기도 했지만 사실 인생에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본 적이 없었다.
간절함이 없으니 딱히 성취하고 싶은 목표도 없었고 그저 흐르는 물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이 최선이라 믿었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이라는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안주했다.
불만도 없었고 바라는 것도 없었다.
그저 남들 사는 만큼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그 울타리 안의 안온함을 만끽했다.
그러다 우연히 스마트스토어를 배우게 되었다.
그저 소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배움이었다.
하지만 그 작은 점 하나가 내 인생의 거대한 선으로 이어질 줄은 그때는 미처 몰랐다.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홍보를 위해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내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진정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창을 통해 들여다본 세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곳에서 만난 인친들은 내가 알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온도로 살아가고 있었다. 잠을 아껴가며 공부하고 매 순간 자신의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달리는 그들의 모습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거대한 자극이었다.
평범함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안주하고 있던 나를 끄집어내 준 것은 바로 그들이었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친들의 일상을 보며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누리던 평온함은 어쩌면 게으름의 다른 이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자각이 들었다. 그들과 소통하고 인연을 맺으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자세가 180도 달라졌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울타리 안의 어린 양으로 머물지 않는다. 인친들을 통해 배운 삶의 에너지는 나를 새로운 도전의 길로 이끌었고 1인 기업가라는 이름으로 세상 앞에 서게 했다.
딱히 성취하고 싶은 것이 없던 예전의 나는 이제 없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내일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돌이켜보면 스마트스토어는 시작이었고 인스타그램은 문이었으며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길잡이가 되었다.
평범한 삶에 안주하던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준 그 인연들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 나의 터닝 포인트는 단순한 앱 하나가 아니라 그 속에서 발견한 나의 가능성과 뜨거운 삶의 의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