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불행하고 대체로 멍하게 살았어.
색이 없는 까만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 그게 나였지.
깜깜한 날들에 묘한 안도감을 주는 푸르름이 있었어.
푸르른 목소리. 네가 있어 무해한 공간.
너는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라 오래 머물고 싶게 했어.
난 아직도 그곳을 찾고, 그날에 모두가 거기에 있어.
네가 있는 푸른 밤은 언제나 다정했지.
쉬어가라는 말은 안도였어.
다시 돌아온다는 말은 슬픈 말이 되었지만
사실 난 그곳에 있어.
이젠 네가 쉬러 와.
푸른빛 안에서 우리는 모두 푸른 색이었어.
네가 있는 푸른 밤은 나에게 끝까지 다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