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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객주 Oct 29. 2024

빛의 이식

NO5. 내 안에 성채로 옮겨와  물들이다





높 하늬바람 불어오는 음음한 적막의 바다

태양빛이 어스름 뜨고 누워지는 술렁거림에

모래결 성벽으로 들끓어 물드는 모래톱 세상







마음도 녹여 뜨겁게 물든 빛의 이식처럼

내 안에 성채로 옮겨와 전이되는 색채들 속에

방랑했던 흔적을 밟고 지우다 빠져드는 결사이  






밤새워 새로이 새긴 풍경이 낯설어 

빛과 어둠을 품어 잇대던 마음을 꺼내보며

바람이 만든 사구를 걷는 방랑의 객이 되네.






한주가 다르게 추워지며 겨울로 가네요.

감기 조심하시며 건강한 나날들 되세요.





#모래결

#모래톱

#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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