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Fire to the rain - <아델>과 <마샤 리네한>
이 노래는 내 어린시절의 노래가 아니다.
변증법적 행동치료의 개발자 마샤 리네한 박사의 책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때' 을 읽으며 이 노래를 떠올렸다.
자신을 변화 시킴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는 반대되는 불가능해 보이는 두 행동.
비를 향해 불을 붙인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다. 물과 불은 서로를 지우는 존재이다.
그러나 Adele의 노래 「Set Fire to the Rain」은 바로 그 불가능한 행위를 선언하는 순간에서 시작된다. 꺼지지 않는 비 속에서 불을 붙이는 일, 그것은 현실을 바꾸는 힘이라기보다 무너지는 자신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심에 가깝다. 그래서 이 노래는 단순한 이별의 노래라기보다, 감정의 혼란과 파괴 속에서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무너진 관계, 깨진 신뢰, 통제할 수 없는 감정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선택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포기하지 않는 작은 결심이다. 리네한이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 것도 바로 그 점이다. 지옥을 통과한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생존의 언어, 그리고 그 언어를 치료의 길로 바꾸어낸 한 사람의 이야기.
비를 향해 불을 붙인다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시도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때로는 그 시도가, 자신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어둠에서 끌어내는 작은 빛이 된다. 아델의 이 노래와 리네한의 삶이 함께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완전히 멈추지 않는 비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이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일 것이다.
마샤 리네한 박사 (사진 출처 : 구글)
변증법적 행동치료(DBT)의 개발자 마샤 리네한의 책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때' 을 읽으며 이 노래가 생각났다.
https://youtu.be/WjqYTpE6Qdg?si=GATccNvr0znvxKMT
(출처 : 유투브 - 아델 : Set Fire to the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