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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으로 가는 길을 벗어나고 싶다면...

직장인의 번아웃

번아웃(burnout)으로 가는 길을 벗어나고 싶다면          


최근 갑자기 바빠졌다. 원래 8월은 여름휴가가 몰려 있어 교육은 좀 한가한 시기인데, 여유 있는 시기라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모아놓다 보니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리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나는 하루종일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부담감으로 헤어나지 못하는데, 웃기는 건 평소 때보다 전혀 일의 진전은 없다는 것이다. 마음은 지치고 능률은 떨어지고....시간이 많이 날 때조차 아무것도 하기 싫어 퍼져 TV만 보기도 한다.      


2019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4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응답 직장인 중의 95.1%가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기야 요즘의 직장인들은 모두 비상사태에 있는 존재들이니 ‘언제 어떤 문제가 내 일상을 덮쳐올지 모른다’는 부담감에 마음이 편할 일이 없다. 그 불안을 일로 더 극복하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일중독으로 이어지고, 그 절제되지 못하는 집중력은 결국 번아웃 증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나 역시 그런지도 모른다.      


우리는 너무 바쁜 시대를 살고 있다


번아웃의 증상을 들여다보니, 무기력, 잦은 짜증이나 분노, 만성적인 두통 등의 신체 이상, 감정적 소진, 끝없는 업무에 대한 탈진, 피로 누적, 모든 것에 대한 회의감 등이 중심이다.

‘나는 아니라고’ 우길 자신이 없다. 하기야 대한민국의 이 시대를 살고있는 중장년 중에 이런 증상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배짱 편한 영혼이 얼마나 될까?     


내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활용하고 있는 대안을 얘기해 본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활용할 부분이 있다면 참고해 보시길...     


일단, 최근 욕심을 많이 부렸다. 일정상 여유가 생긴 것은 맞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몇 가지(시험, 책 출간, 유튜브 등등)가 하나하나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닌데 타이밍이 모두 한꺼번에 걸려 버렸다. 그러니 특유의 반항적 무기력증(‘해야 할 일이 많아질 때 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내 증상’을 나는 이렇게 명명했다)이 도진 셈이다.

언제부터인가 힘도 없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러니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과도한 목표, 또는 지나치게 다수의 목표가 함께 걸리면 조바심만 나고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저기 손은 대지만 아무것도 제대로 된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다만, 타이밍이 참 지독하게 걸려서 무엇도 내던지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두 번째로 넘어간다.     


두 번째는 짬짬이 재충전을 해가며 수시로 비워지는 나를 채워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조심해야 할 오해가 있다. 재충전이 반드시 대단히 특별한 어떤 활동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근거 없는 강박’이다. 나도 여기에 빠져 숱하게 여행이나 멀리 떨어진 특별한 맛집 방문, 제대로 된(?) 운동 등으로, 혹은 지금까지 한 적 없는 특별한 어떤 것들에만 신경을 썼었다. 그랬더니 이것도 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 나를 함께 짓눌렀다. 잘 쉬지 못하고 있으니 재충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또 다른 압박.....

최근 들어 배운 것은 재충전은 비용의 크기나 특별함과는 그리 큰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재충전은 그저 잠깐 멍하니 바람 좋은 곳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것, 혹은 좋아하는 사람과의 따뜻한 차 한잔, 음악을 듣고 흥미로운 책을 읽는 것 등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즉, 짧은 시간이라도 일에서 벗어나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이런 것들에 자주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가끔 자신이 이룬 것들에 대해 스스로 응원을 하며 약간의 시간을 내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마지막 한 가지는 철저한 시간 배분이다. 


예를 들어 일정으로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과도하지 않게 집어넣고 실행하되, 그 시간 이후에는 일에 대한 압박감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좀 더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일할 때 일하고, 휴식시간에는 휴식만 중심으로 생활하자는 이야기다. 어쩌면 제일 심각한 것이 일할 때 놀 생각을 하고, 놀면서는 일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정해진 시간의 규칙만 지킬 수 있어도 일에 대한 부담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가장 좋은 것은 누가 뭐래도 삶에서 과도한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얘기해도 과도한 목표는 소진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간혹 일정이 꼬여 상황이 정말 어렵다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방법이라도 최대한 활용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더 좋은 방법이 많으리라 믿는다. 혹시 비법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알려 주시면 감사드린다.

그 사소한 행위가 누군가의 영혼을 구제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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