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이면
일을 하다가 보면 강사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을 꽤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길의 초입에 선 사람에게 진입을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도무지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할지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 분들을 위해 간단히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필요한 3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상세한 내용은 2020년 4월경 출간될 책 ‘1인 기업으로 살아남기(가제)’에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니 참고하시길...)
첫 번째는 뭐니 뭐니해도 강사로서의 출발점이 될, ‘콘텐츠(Contents)’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그것이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무엇으로 시장에서의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내용을 만들지를 고민해야겠지요.
가장 기본이지만 의외로 이 단계조차 넘기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 부분을 말할 때 대단히 포괄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래서는 자신을 시장에서 어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포괄적인 영역은 경력이 많은 강사들이 더 유리할테니까요.
이때 나의 콘텐츠는 ‘어렵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하나쯤 다른 사람보다 더 자신 있고,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제가 본 독특한 강의에는 ‘DSLR 못지않은 핸드폰 사진찍기’, ‘아빠와 함께 하는 어린이 목공 교육’, ‘영화로 보는 ~~강의’ 등 수많은 독특하지만 재미있는 강의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자신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그 강의를 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Background)’를 만들어야 합니다.
경력으로, 혹은 학위로, 또는 그 외 책이나 온라인의 활동 등으로 그러한 경력을 갖고 있다면 이미 진입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강의 희망자들 중에는 그러한 백그라운드, 다시 말해 ‘그 사람의 강의를 굳이 들어야 할 배경’이 약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더 잘 포장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십시오.
만약 그런 경력이 아직 없다면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전략적으로 구상해 보십시오.
당신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아무도 당신에게 강의의 기회를 주지 않을테니까요.
마지막 세 번째는 네트워크(Network)입니다.
일을 하려면 그 일들이 진행되는 경로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 속에서 자신에게 일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알아야 하는 것도 물론이지요. 이런 경로와 사람을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는 순수 경쟁 모집만 지원해야 하는데, 꽤 번거로운 일이 됩니다. 그나마 그런 경쟁모집조차 어디서, 언제 공고가 나는지 모른다면 갑갑한 일이 되겠지요.
그럴 때 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 혹은 일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네트워크는 강력한 우군이 됩니다.
지금 당신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면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을 만나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는 모임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물론 그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함도 당연합니다.
아마도 강사로 가는 길에서 가장 기본적인 이 3가지만 갖추시면 당장은 진입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다음은 뭘까요? 여러 복잡한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 당사자의 노력이 좌우할 테지요.
늘 그렇듯 성과는 그 사람의 절박함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