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이면
퇴직 후 다시 일자리를 찾아가는 재취업의 과정을 보면 비교적 용이하게 재취업을 만들어 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갈리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재취업이 잘 되는 것일까?
여기에는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바로 ‘경력관리를 어떻게 해 왔느냐?’와 ‘얼마나 구직활동에 집중하느냐?’다.
자전거란 당연히 두 바퀴가 함께 돌아야 잘 간다. 외발자전거를 떠올리는 특이한 분들(?)이 계실지 몰라 말씀드리지만 외발자전거로 두발자전거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경력관리란 시장에서 자신의 직업적 가치를 올리기 위한
제반 활동들을 모두 포함한다.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계획과 실행을 잘 해오는 것, 평판 기반의 네트워킹 관리 등등 몇 가지 요소를 꼽을 수 있는데 아쉽게도 이런 부분은 직장인의 상당한 노력과 함께 직장에서의 운도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퇴직 시에 그 사람의 시장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다음은 구직활동의 집중력이다.
예를 들어 정작 자신은 어떤 것도 스스로 하지 못하면서 주변에서 움직여 주기만을 기다린다든지, 몇 번 지원도 안 해보고는 ‘안 되나 보다’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 혹은 시장에 나를 맞추려는 노력보다 시장요구가 내게 딱 맞는 경우만을 기다리는 경우는 모두 그다지 구직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구직활동의 집중력에는 한 가지 더 ‘구직활동의 효율과 효과’가 담보되어야 한다.
노력 대비 좋은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쉽게 예를 들자면, 본인은 열심히 하신다고 하시는데 골대도 없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슛을 날리는 분들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커리어 컨설팅이다.
둘 다 잘 하고 있다면 이론의 여지가 없이 재취업은 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런데 한 쪽 바퀴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는 좀 문제가 된다. 시장에서 활동하는 재취업 희망자들의 경우 한쪽 바퀴로만 움직이려는 분들이 꽤 있다.
그럼 바퀴 없는 자전거로 움직이는 분들은? 현장에선 이런 분들도 상당히 자주 만나게 된다. 마음에 흡족한 좋은 결과를 현장에서 자주 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자! 구직활동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바퀴를 점검해보자. 나는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말이다. 좋든 싫든 우리는 그 자전거를 살면서 몇 번은 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