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같지 않은날
사람이 개와 고양이보다 더 사람답지 않은날이 있지.
일단 겉과 속이 달라.
요즘은 멍때리다가
자꾸 뭘 하려고 했는지 까먹게 되고
억지로라도 바보같이 아하하하 웃던
내가 안보여.
마니산을 처음 가서 길을 잃었을 때의 그 기분과는 또다른,
혼자서 응급실에서 몇시간을 누워 대기하던
그때랑 또다른,
뭔가 집을 잃은 강아지 느낌?
그래도 억지로 해야하는것들을 꾸역꾸역
하다가 가게된 예전 직장.
멀어져 보니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사람들과의 하루.
그리고
추울때 더울때 집만들어주고 먹이고 걱정하며
챙겨줬던 우리 마남매
돈나야~~
건강하게 잘 지내주고 유모 알아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