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긴장하고 편하지 않은 상태로 살아가는 나를 위해
편해지도록, 긴장하지 않도록 찾은 하루하루의 루틴들.
산책하고 음악을 듣고,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이건 하루 좀 힘을 내야 할 때.
축 처져서 사는 날들도 괜찮지만)
차를 마시고, 일기를 쓴다.
그런데 그 일기는 내가 좋아하는 그 누군가에게 썼다.
A 언니일 수도 있고, B 언니일 수도 있다.
내 마음을 알 것 같은 언니라는 존재에게.
그 상대가 없으면 나는 글을 쓰지 않았다.
항상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감각으로 사는 것 같다.
미워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좋아해 주고, 알아주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느낄 때
나는 힘이 난다.
그러면서도 하루의 대부분 시간은 혼자 보낸다.
매일이 그렇다.
조용한 곳에 머물 때 안정감을 느끼고 편해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 속을 갈망한다.
잘 안 된다.
모순덩어리다.
글을 쓰기 시작하기가 어렵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쓰고 나면 다 쓸모없는 말이 돼 보인다.
왜 그렇게 쓸모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일기에서 항상
‘잘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왜 그랬을까.
돌아보면 항상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나를 다그친다.
대체 그 ‘잘한다’는 모습은 어떤 걸까.
나는 나를 참 힘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