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들이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데
책은 에너지를 준다.
나도 매일 조금씩
그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글이 쓰고 싶어졌다.
크게는 의미 없을지도 모르지만,
작게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오늘 사 먹은 꽈배기처럼.
우리 동네에 내가 좋아하는 꽈배기 집이 있다.
맛도 좋지만,
변하지 않아서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저씨는 오늘도
깨끗한 기름에 꽈배기를 튀기고,
작은 챙김을 더해준다.
못 먹어봤던 도넛을 하나 추가 주문할까 하다가
다음에 먹자고 남편이랑 조용히 말했는데,
나오면서 꽈배기 봉투를 보니 그걸 담아주셨다.
아저씨는
자기 앞에 놓인 하루를
늘 같은 방식으로 대하고 있었다.
그게 좋았다.
나도 내 앞의 하루를
다시 그렇게 대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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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이 마음이 다시 흐려질 수도 있지만,
일단 오늘만, 하루씩만
내일에는 또 내일의 꽈배기가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