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게 된다

by 가가루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을 연기한 배우의 눈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영화 내내

나는 그 배우의 눈을 따라갔다.


차갑고, 슬프고,

순수한 아이 같은 맑음도 있고,

때로는 단단했던 그 눈.


이틀이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난다.


영화든 드라마든

나는 종종 이야기보다

어떤 표정을 만나기 위해 보게 되는 것 같다.


어떤 배우의 한 표정을 만나면

그 한 장면이면 충분하다.


어느 한 장면,

어느 한 표정.


더 정확히는,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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