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친절

작은 순간을 수집하는 삶

by 가가루


하루를 단위로 만나는 따뜻한 작은 순간들을

수집하기 시작한 지 몇 년이 됐다.

나는 이것을 <15분 친절>이라고 칭한다.

오늘은 타이 마사지를 해주던 언니한테서

<15분 친절>을 받았다.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등과 어깨가 너무 굳어버린다.


힘이 풀어지지 않는다.

마음과 같다.


내 등과 어깨가 너무 타이트한 걸 알아본 그 언니는

정성껏 풀어주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풀어주겠다는

성의가 전해졌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전해진다.


그 성의로

내 어깨와 등은 조금은 느슨해졌다.


다시 편안해졌다.


축 처져 있던 마음도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마지막에 해준 인사처럼

오늘 하루를 잘 지낼 만큼,

오늘 하루는 따뜻할 만큼


어제의 마사지


오늘과 같은 가격의 어제의 마사지는

아줌마가 기교로 마무리했다.


무언가 시원하다고 하기에는

아줌마가 힘을 아끼고

힘을 더 주라고 의견을 제기하기엔

시원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아줌마는 아마

자기의 에너지를 아끼면서도

상대방도 적당히 시원하게 만드는

기교를 터득한 것 같다.


오늘처럼 구원받은 기분은 아니었다.


무언가 알 듯 말 듯한 기분으로

마사지는 마무리됐다.


아줌마가 찾은 그 중간선은

지치지 않고 지속하기 좋은 기교는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방문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떤 마음을 추가하는 게

때로는 거추장스럽고

지치는 일이지만


15분 친절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과 사람은 다르다.

결국 다 같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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