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절판된 책의 마지막 보루, 도서관 보존서고

서점에도 없는 희귀 절판본, 도서관 보존서고에 잠들어 있습니다.

by 꿈 꾸는 철이

■ "이 책은 더 이상 구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검색했는데 '절판' 혹은 '품절'이라는 안내를 받으면 참 허탈합니다. 중고 서점마저 뒤져보지만 찾기 힘들 때, 우리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도서관의 [보존서고]입니다. 이곳은 출판 시장에서 사라진 책들이 지식의 원형을 유지한 채 안전하게 보호받는 '지식의 방주'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관장이 알려주는 '절판본의 보고' 보존서고 이용법


1. 모든 도서관에 보존서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소규모 도서관은 신간을 위해 구간을 폐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절판본을 찾을 때는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은 거점 도서관을 먼저 공략해야 합니다.

[국가 대표급]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은 대한민국 지식의 종착지입니다. 시중에서 씨가 마른 책도 이곳 보존서고에는 남아 있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지역 대표급] 서울도서관이나 각 지역의 시·도립 대표 도서관, 오랜 역사를 지닌 교육청 산하 도서관들 중 일부는 지역 내 귀한 자료들을 보존서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서관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방문 전 통합 검색으로 보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2. 보존서고 책도 빌려볼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존서고 자료는 '보존'이 목적이라 이용 규정이 일반 도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관내 열람만 가능할 때] 자료 훼손이 우려되는 귀중본이나 절판본은 도서관 밖으로 나가는 대출이나 상호대차 서비스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직접 해당 도서관을 방문하여 지정된 장소에서만 읽어야 합니다.

[상호대차 가능 여부 확인] 도서관에 따라 보존서고 자료도 상호대차를 허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도서관별 운영 지침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홈페이지 검색 결과에 '상호대차 불가'라고 뜨는지 미리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3.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 '사전 문의와 예약'

보존서고는 사서만 들어갈 수 있는 폐쇄형 공간입니다.

[스마트 예약] 홈페이지에서 '보존서고 자료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면 미리 해두세요. 사서가 미리 책을 꺼내 두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화 문의] 절판본을 꼭 보고 싶다면 방문 전 전화를 통해 "보존서고 자료인데 관외 대출이나 상호대차가 가능한가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사라지지 않는 지식의 기록


도서관의 보존서고의 문이 열릴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이겨낸 지식의 묵직함'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잊힌 낡은 책일지 모르지만, 전국을 뒤져도 찾지 못했던 절판본을 보존서고에서 마주했을 때 이용자들이 짓는 안도의 미소는 도서관이 왜 이 공간을 그토록 소중히 지키고 있는지 말해줍니다.


독자 여러분, 서점에서 찾을 수 없는 소중한 책을 찾고 계시나요? 도서관 홈페이지의 검색창에 '보존서고'라는 글자가 보인다면, 그 문을 두드려 보세요. 그곳에서 여러분의 간절한 한 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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