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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이 Nov 17. 2023

스트레칭과 박수로 하루 시작

스트레칭, 박수, 소통

오늘도 어김없이...... 힘찬 음악이 나온다. 체조 방송의 서막이다.  나는 외투를 벗고 요가 밴드를 손에 들고 내 책상 앞 넓은 공간으로 나간다. 방송에  따라 체조를 하다가 중간에는 나만의 스트레칭도 한다.

체조를 하는 직원도 있고 하지 않는 직원도 있다. 자유롭게 체조 시간이 진행된다. 근무시간 전이라서 듬성듬성 빈자리도 여러 좌석이 있다. 체조를 하는 중에 출근하는 직원도 있다. 출근하는 직원에게는 눈인사를 하기도 하고, 소리 내어 인사를 하기도 한다.


체조 순서에 맞춰서 정확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직원도 있다. 저마다 다르다. 오늘 아침에는 출근해 있는 모든 직원들이 체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 혼자만 체조를 할 때도 있다. 나 혼자만 체조할 때 처음에는 뻘쭘했었다. 이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다 보니, 익숙해졌다.

내가 혼자라도 체조를 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아침 체조는 스트레칭이 되어 기분도 좋고 활력을 준다.

둘째, 누군가 한 명이라도 체조를 해야지 아무도 안하면 뻘쭘해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직원이 있을 수 있다.

셋째, 결국 체조하는 사람이  없으면 체조 방송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체조는 몸이 직장에서 긴장을 풀고 적응하는 시간이다. 몸이 직장에 맞춰지면, 마음과 생각도 적응되어진다.

 

체조 방송이 끝나고 나면, 박수를 친다. 손바닥으로 박수를 치고, 손바닥으로 손등을 치는 방식으로 박수를 다. 반복해 가면서 박수를 친다. 이렇게 박수를 칠 때면 온몸에 안마를 받는 것 같은 시원함이 느껴진다. 손뼉를 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긴다. 얼굴에도 웃음이 그려진다. 박수 치기는 직원 중 누군가 처음 시작했다. 박수 치기를 시작한지 10여 개월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직원들이 박수를 친다. 체조를 하지 않은 직원들도 박수는 친다.


나는 박수를 치면서 사무실을 한 바퀴 돈다.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박수 치면서 눈인사도 곁들인다. 박수 칠 때 출근하는 직원이 오면 반갑게 박수로 맞이한다.


직원들과 박수 치며, 얼굴 보며, 소통하는 시간이다.


스트레칭하, 박수치며 동료들과 함께 직장에서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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