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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Jun 22. 2024

23시 26분

주말의 23시 21분의 지하철에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기둥에 기대어 졸고 있는 아저씨

서로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연인


각자의 모습대로 여기에 가고 있다

그들을 바라보는 도 여기에 있다


늦은 밤의 시간이지만 빈자리 없이

나란히 앉 현재를 살고 있다


생각을 넘어 가봐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상상 속에서만 보이는 왜곡된 잔상 말고

그냥 몸으로 가봐야 보이는 길이 있다


혼자서 꿈만꾸는 일상이 아니기를

모두와 함께 보내는 하루가 되기를


주말의 23시 26분의 지하철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손도손 살고 있다

그리고 나도 그 틈에 끼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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