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마음을 읽는 언어입니다

창공이에게서 시작된 따뜻한 질문 하나

by 가이아

나는 타로로 사람의 마음을 읽고,
밤에는 신생아실에서 작은 생명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냅니다.

매일같이 분만실에서 생명이 태어나는 그 순간을 지켜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열 달 동안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 아이가
좁고 어두운 산도를 지나
처음으로 세상을 마주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문 너머에서
아내와 아이의 무사함을 기도하던 아빠가
처음으로 아기를 품에 안는 장면까지—
그 모든 순간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자 감동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독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은 아기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태명은 “창공이”였어요.

파랗고 드넓은 하늘처럼,
그 이름만으로도 환하게 빛나던 아이.
지금쯤은 어디쯤을 날고 있을까—
나는 지금도 문득문득 창공 이를 떠올립니다.

찰떡이, 열무, 사랑이, 우주,럭키...
신생아실을 거쳐 간 수많은 아기들.
저마다의 이름, 울음소리, 표정, 움직임.
단 한 아이도 같은 모습이 없었습니다.

너무도 달랐고, 그래서 더 소중했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의 ‘숫자’를 품고 오는 건 아닐까?

그 질문은 내 마음에 조용히 머물렀고,
나는 숫자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타로로 사람의 마음을 읽어오던 시간들이
이번엔 숫자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숫자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그 사람을 이해하고 안아주는 언어라는 걸요.

그리고 그 언어는,
말보다 더 깊이 마음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수비학은 우리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바뀌어야 해.”
대신 이렇게 속삭입니다.
당신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으로도 충분히 괜찮아요.”

숫자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당신은 이미 괜찮은 사람이고,
태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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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지도가,
누군가에게는 위로의 편지가,
또 누군가에게는 자기 자신을 다시 만나는
작은 열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교하지 않고,
숨기지 않고,
지금 이대로의 나를 알아가는 것.
그것이 이 여정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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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특별했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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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 예고

내 안의 숫자를 계산하는 방법
태어난 날에 숨겨진 마음의 숫자, 함께 찾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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