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가해지면 머리속은 폭죽이 터진다
아니, 밤하늘 요란한 드론쇼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매분 매초 새로운 비행이 시작된다
빈손을 가만히 내려다보는데
눈앞을 가로지르는 비행 물체들
윙~윙~~모터소리
쇼핑센터로 날아간 생각들은
청소기의 무게를 달아보고
먼지의 가격을 따져 묻는다
그때, 번개 같은 남편의 한마디
신호를 잃은 드론 한 대가 힘없이 툭-떨어진다
내 손은 여전히 빈손
머릿속은 밤마다 반짝반짝 신호를 쏘아 올리고
지루할 틈 하나 없는 이곳에
제발, 아주 작은 틈 하나만 생겼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