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각오 Feb 13. 2017

[프랑스 여행기] 넷째날 못다한 이야기

아를, 아비뇽 새로운 발견 (필름카메라로 담아낸 풍경)


아비뇽에서의 사진들은 꽤나 많이 담았습니다. 처음으로 짐을 제대로 풀고 사진을 찍었기에 필름 카메라로 원없이 담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유난스럽게도 햇살이 좋았던 탓도 있었겠지요.


이렇게라도 정리해두지 않으면, 많은 사진들이 그저 하드디스크안에서 잠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비뇽 첫날 도착하고선 교황청을 들렀을때 담아둔 사진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1. STAGE
#2. Runway
#3. 사랑을 담아서

Rolleiflex SL 2000F _ 50mm 1.4 PLANAR 후지 기록용필름


교황궁 앞 광장에서 특히나 이목을 끌렀던것은, 킥보드를 탄 손녀와 그 장면을 담고 있는 할아버지였다.

디지털로도 내내 담았던 사진이긴 하지만, 필름으로 담았던 장면들은 시간을 두고 담았기에 그들의 사랑이 조금더 진하게 담긴 느낌. 

#4. 주님에게 사랑 받도록
#5. 닮은꼴
#6. 안닮은꼴

Rolleiflex SL 2000F _ 50mm 1.4 PLANAR 후지 기록용필름

익숙치 않은 필름카메라를 가져간일 때문인지 사진마다 노출이 틀어져 묘하게 톤이 달라졌다.

하나하나 맞춰 나가야 하겠지만, 실상 필름이라는게 그렇게 보정에 좋은 수단이 아니다 보니 최대한 후작업을 거친게 이정도. 


#7. 타고난 흥
#8. 출근길
#9. 바라보는 그들을 바라보다

Rolleiflex SL 2000F _ 50mm 1.4 PLANAR 후지 기록용필름

필름카메라를 손에 들었을때는 비교적 신중히 셔터를 누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든채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DSLR 과는 다른느낌의 사진이 나오는 이유는 이때문이다. 

새로운 발견 이랄까? 꽤나 오랜시간 관찰하게 되고, 한템포 느리게 셔터를 누르게 되니, 보는즉시 셔터를 누르는 DSLR과의 차이가 존재한다.

#10. 석양이 진다.
#11. 태양에게 사랑 받도록
#12. Bye Avignon

아비뇽에서의 필름 사진들, 꽤나 많은 사진들이 핀이 나가기는 했지만, 이러한 풍경도 있었다는것 
그리고 디지털바디와는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담았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아를에서는 그 의의 마저 찾기 힘들정도로, 사진을 담기에 좋지 않았다. 이 와중에 카메라는 필름 한롤을 해먹어서 필름 사진은 더없이 귀해졌다. (한롤 20000원 가량하는 슬라이드란 말이다...)


#1. 소녀의 미소를 가진 할머니
#2. 소녀의 미소를 가진 할머니

여행기에도 남기긴 햇지만 이 할머니의 미소는 백만불짜리, 남편분이신 할아버지도 시크한척 있지만, 

여행지마다 할머니 곁에서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지금도 공부하는중

#3. 모툴이를 돌면 네가 서있곤 했었다.

늘 그랬다. 아를에서의 골목길 끝에는 나무가 한그루 반겨주곤 했다. 

사진에 담아내기 좋게 빨간색 꽃망울을 달고는 연신 셔터를 눌러대곤했다.

#4. 할아버지


#5. 아를의 골목길

아를의 골목길은 아비뇽의 골목길에 비해 훨씬 좁고 훨씬 어두웠지만, 

사진을 담아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훨씬 담기가 좋았다. 

특유의 질감이 필름과 만나게 되니 그럴싸한 사진들이 몇장 나왔다.

#6. Bye Arles.

첫인상 만큼은 최악이었던 아비뇽 / 아를 이었지만,한달이 지난 지금에도 꽤나 기억에 남는다. 사진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 찍었고, 무엇보다도 그 첫인상을 씻어내기 위해 아비뇽은 더 환한 햇살로 맞아준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거짓말 처럼 다음날 엑상 프로방스 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랑스 여행기] 넷째날 반고흐의 도시 아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