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각오 Jan 01. 2018

[Prologue] 페루 여행기

어쩌다 보니 항공권을 구매했고, 어쩌다 보니 페루를 다녀왔다.

서른의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는 애매한 나이다. 무언가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따른 책임감이 느껴지는 나이. 하지만 그것은 평범하게 서른 중반을 지내는 이들에게 해당 되는 것일테고, 일반적인 서른 중반을 살고 있지 않는 나에게는 그렇게 애매하지도 않다. 


무언가 하고 싶으면 한다. 

늘 고민했던 여행의 동기랄 것도 없이, 어쩌다 보니 항공권을 구매했고, 어쩌다 보니 페루를 다녀왔다.


지인으로부터 양도 받은 항공권은 약 45만원 정도에 인천 - 리마 왕복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다. 아에로멕시코 대란이라 불리웠던 항공권, 해외 여행 그 가운데 남미여행 을 생각해 본 이들이 있다면 누구나 고민 했던 항공권을 쉽사리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일정에 대한 고민도 크게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은 이번만큼은 믿음직스런 동행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별 생각없이 준비했던 여행은 별 탈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전에 준비한 내용과 몇장의 사진으로 프롤로그를 대신한다.

0. 여행 루트

추석 연휴 + 연차를 통해 다녀온 페루 여행 일정

큰 욕심 (볼리비아 우유니사막)은 버리고 페루에만 있는것으로 결정 했다. 입/출국시 리마에 머무르긴 했지만 실제로 많은시간을 머물지는 않았다. 동행들은 와카치나 등을 다녀오긴 했지만 정작 쿠스코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후회없는 일정 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추픽추 > 쿠스코 > 와라즈 > 그외 투어들 > 리마 순으로 랜드마크라면 학을 띠는 나로서는 의외의 1위는 마추픽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3일정도 여유가 있었다면 우유니 정도는 다녀오면 좋을것 같다.


1. 여행 경비

1) 항공권 : 45만원 (아에로멕시코 대란 가격) 현재 가격은 68만원 정도 구매 가능하다. 과거  남미 여행을 다녀온 이들 이라면 충격적인 가격일지도 모른다. 

2) 숙박 : 페루의 숙박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에 따른 가격 역시 높지 않다. 쿠스코에서의 4성 호텔을 제외한다면 기본적인 숙소들을 찾았다. 숙박비는 1-2만원 내외로 머무를 수 있다. 

3) 교통비 : 일반적인 도시간 이동은 Cruz del Sur 리무진 버스를 이동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구간은 페루레일 혹은 잉카레일 로 이동해야하는 마추픽추 구간이다. 이부분이 전체 예산의 1/3 은 차지할 정도로 물가에 비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략적인 가격은 20만원 내외. 또한 마추픽추 아래 마을인 아구아스깔리엔데 - 마추픽추 구간 버스 가격도 상당하다 10분도 타지 않는데 꽤나 비싸다 왕복 5-6만원 수준.

특히 페루레일은 국내에서 사전에 예약을 하고 움직이도록 하자.

4) 식비 : 로컬 식당의 경우라면 한끼 1000~2000원 선에서도 해결 가능하다. 한인 식당의 가격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가격인데 대략 5000~10000원 선이면 가능하다. 

5) 기타 비용 : 마추픽추의 반나절 입장료는 5-6만원 선, 모라이 , 살리네라스 등의 데이투어는 2-5만원 선이다. 전체적으로 물가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이다.마추픽추의 경우 성수기에 입장인 제한에 걸릴 수 있으니 사전에 국내에서 예약을 하는것이 마음 편하다.


2. 주의 사항

1) 항공권 : 예전에 비해 상당히 비행시간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코노미클래스로 다녀오긴 힘든 여정이다. 멕시코에서 대기시간도 상당한데 이는 라운지를 이용하면 어느정도 상쇄 된다. 다만 멕시코 공항 역시 상당한 관광객이 들르는 공항이므로 라운지 역시 성수기에는 입장이 불가할 수 있다. 주간에 대기시간이 있다면 가까운 멕시코시티 관광을 추천한다.

2) 치안 : 페루의 치안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만 실제로 여행을 다녀 본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안전한 여행지라는 느낌이 든다. 리마의 경우엔 워낙에 짧게 있어서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쿠스코의 경우엔 밤 늦게 골목골목을 누볐는데도 불구하고 위험 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3) 흥정 : 페루는 전반적인 모든 거래에서 흥정을 필수로 한다. 택시 부터 시작해서 투어 하다못해 지나가는 현지인들과의 사진 촬영까지 모든게 흥정이다. 요령이 있다면 우버앱을 준비 해서 가되 우버에 표시되는 가격 수준으로 택시와 흥정하면 적당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자세한 물품 가격은 여행기 본편에서.


3. 몇가지 작례 : 여행기 본편에서 다루겠지만 아쉬우니까 사진 몇장 첨부로 프롤로그 마무리.


매거진의 이전글 2018년 추석 황금연휴 유럽여행 준비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