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다

뜻하지 않게 당겨진 수술일정

by 각오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의 위안도 잠시,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다.

특히나 유행병 처럼 번져있는 갑상선암은 감기 시즌 소아과만큼이나 예약을 잡기 어렵다.


약 한달에 걸쳐 내가 갑상선암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은 수술 이후 질병표기를 통해 이뤄진다) - 고치면 이후 부터 역시나 기다림이 있다. 위의 예약이 잡기 어렵다는 뜻은 여러가지를 내포한다.


1) 진료 예약을 잡기 어렵다. 보통은 진료를 잡으려고 하면 1-2달은 기본적인 기다림이 필요하다.

2) 진료 이후 수술 일정을 빠르게 잡기 어렵다.


1) 의 경우엔 그래도 운이 좋아서였는지 2주도 되지 않는 시간에 첫 외래진료가 잡히게 되었고, 이후에는 앞서의 글들 처럼 1달이 채 되지 않는 시간만에 내 병에 대해 어느정도 전무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2) 의 경우엔 외래진료 , 정밀검사 이후 수술 일정을 잡는데 일정이 확실히 잡히기는 한다. 보통은 계절이 바뀌는 수준으로 예약이 잡힌다. 내 경우에도 10월에서 약 4개월 뒤인 2월중으로 수술일자가 결정되었다. 실제로 5-6개월은 우습게 기다려야 하는것은 기본이라고 한다.


여러모로 피를 말리는 시간인데, 3개월 길게는 6개월에 이르는 시간은 사람을 위축디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는 이 시간은 몇배는 힘들고 더디게 흘러간다. 휴가를 가려고 마음먹었지만, 갑자기 일정이 변경될 지도 모르는 수술일정 때문에 앞뒤로 2주간의 일정은 생각을 해야하고, 주위에 확진자라도 나오면 당겨진 수술 일정에도 수술을 못받을 수도 있기 때문, 그래서 인생 가장 소심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최근 준비했던 태국 여행의 무산 역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KakaoTalk_Photo_2022-02-02-16-06-20.jpeg 11월 말 진료 이후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수술일정이 당겨지는 것에 대해서 반쯤 포기 하고 있을때쯤, 수술일정이 당겨졌다.

출근길 이른 시간에 연락을 받았고, 당장 다음주 수술일정으로 변경되었다. 당초 일정보다 3주나 당겨진 일정. ( 수술 코디네이터 선생님과 면담시 '언제라도' 가능하고 '최대한 빠르게' 수술일정이 나오면 연락 부탁을 드렸다. )


11월 검사 이후 가장 기뻤던 순간은 아마도 이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은 정도로 좋았다. 갑작스럽게 당겨진 수술일정은 여러 일들을 짧은 시간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것.


1) 회사 병가 규칙 확인

: 안정가료 관련 일정에 따라 병가 심사를 통해 병가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이부분은 수술이 끝나야 확인 가능하므로, 일반 연차 이후 병가로 전환 예정. - 다행히도 설연휴가 끼어있어 일반연차 5일 이후엔 설 연휴로 준비는 가능할듯. 그리고 일정이 어떻게 꼬일지 모르니 어느정도 인수인계 역시 필요하다.

2) 입원 일정에 따른 코로나 PCR 검사

: 코로나 검사를 사전에 해둬야한다. 일반적인 선제적인 검사는 병원에서 진행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 보건소에서는 별도의 비용 없이 코로나 PCR 검사가 가능하다.

3) 보호자

: 보호자의 경우엔 어머니에게 아직 말하지 못한 관계로 친구에게 부탁했다. 수술 자체는 크지 않은 수술이고 수술이 끝나고 1-2일만 되어도 병동생활은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호자 역시 PCR 검사는 필수.

4) 입원 준비물

: 이건 다음 글에 입원기와 함께.


등등 생각외로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다.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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