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일을 앞두고 연세 세브란스 병원
갑자기 당겨진 일정은 여러모로 불편하게끔 다가왔다. - 고 지난번 글에 썼지만.
실제로 병가는 내지도 못하고 수술일정이 다가왔다. ( 아이러니하게도 진단서가 있어야 병가를 쓸 수있는데, 진단서는 수술이후에야 받을 수 있는 상황 )
입원 준비물
: 입원 준비물은 검색해 보면 정말 많은 내용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실제 필요한 물품은 생각보다 한정적이다.
1) 슬리퍼 : 수술 전날 와서 입원시 편의점에서 구매해도 무방하다. 여러모로 편하다.
2) 빨대 : 이왕이면 ㄱ자형의 빨대가 좋다. 수술 이후 목 자체를 움직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건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
3) 세면도구 : 갑상선암 수술은 의외로 회복이 빠른 수술이기에 씻는것도 다음날이면 가능하다. 머리 감는 것은 조금 힘들겠지만 세안용 세면도구는 준비해오는 것을 추천
4) 물티슈 등
검색해 보면 나오는 목베게 같은 경우엔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얼음팩의 경우엔 있으면 더 좋을듯 병원에서 제공하는 얼음팩은 갑상선 부위에 두고 있기 힘들기 때문에 (하지만 매번 얼려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한다)
입원 프로세스는 어렵지 않고
그저 3일이내의 PCR 검사결과 (보호자도 포함) + 신분증 이면 스무스하게 진행된다.
5인실 , 2인실, 1인실의 선택지가 있다. 보통은 2인실 , 1인실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고 싶지만,
병실이 호텔처럼 여유있는 것도 아니고, 추후 병원비에서 입원비의 비율도 무시할 수 없다.
건강보험의 지원여부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인데, 5인실의 경우엔 정말 저렴하게 지낼 수 있다.
: 불편한건 어쩔수 없다. 가뜩이나 수술전이라 초조한 심경에 다른이들의 숨소리 까지 듣고 싶지 않을만큼 예민해진다.
최초 배정은 5인실을 배정 받았지만, 2인실로 곧 옮길 수 있었다. (이제 살만해지니 창문쪽 침대를 찾게 되는 여유 까지.)
보호자는 친구로 꽤나 오랜 기간 봐온 부랄친구.
일정 변경에도 선뜻 달려와준 친구가 고마워서 입원 내내 신을 수 있는 슬리퍼(?!) 를 선물했다.
수술 전날 자정까지는 금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저런 식사들을 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내에 식당도 있지만, 환자의 입장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친구는 맛있는 식당밥, 나는 병원밥 + 컵라면. 의외로 간도 잘 되어있고 식사도 훌륭하다. 특히 생선구이를 매일 먹을 수 있으니 만족. 입원 기간내내 만족스러웠던 부분.
그리고 틈날때마다 와서 봐주시는 간호사분들 덕분에 이런저런 궁금한 부분들도 많이 해결해주셨다.
걱정을 많이 하긴 했지만 수술 전날 금방 잠자리에 들었다.
걱정 보다는 뭔가 후련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라고 생각했다.
자고 일어나면, 드디어 수술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