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이하라면 도망치라고 했던 잡플래닛 평점. 생각보다 괜찮은 회사.
잡플래닛 평점 1.0대의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급하기엔 그러니 1점대 초반
흔히들 2.5점 미만의 회사라면 걸러야 한다는데
지금의 이회사는 1.0대에 근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채용 프로세스가 끝난뒤에 검색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다행스럽게도 이런 점수로 인한 선입견이 없었던 것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점수를 알고 나서도 입사를 결정했고,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아직까지 파악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된 것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잡플래닛의 점수는 절대적인 점수가 아닙니다.
- 기업에 대한 평가를 하는 시점과 경험에 대한 시차 때문에 이는 절대적인 점수가 될 수 없습니다. 이는 평가 이후 어떠한 변화가 대내외적으로 일어났다고 해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 어디까지나 기업에 대한 평가는 근로법적인 원칙 문제가 아니라면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마치 맛집 평가처럼 누군가에는 호불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몇번이고 수정 가능하고 여러번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인해 언제든 변동이 가능한 점수입니다. 이는 특히 퇴사자의 리뷰에서 드러나는데, 근속중일때의 평가보다 퇴사시의 평가가 박할 수 있습니다. *물론 퇴사의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다면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결국엔 '시차' 였습니다.
리뷰가 작성된 시점과 현재의 기업의 달라진 분위기 혹은 환경은 극명하게 달라졌을것 같습니다.
회사는 하나의 복지 정책만 바뀌어도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혹은 회사의 임원이 한명만 바뀌어도 역시나 달라지고는 합니다.
최종 리뷰가 반영 된 이후로 현재의 회사는 여러모로 변화 된 느낌입니다.
복지? 임원진? 그리고 새롭게 신설된 조직 등 때문일까요?
아니면 1점대의 점수를 준 이들이 이미 퇴사를 하고 난 뒤라 그런걸까요?
맛집 리뷰와 닮아 있는 잡플래닛 평점
글을 쓰다 보니 맛집의 리뷰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보이는 잡플래닛 평점 입니다.
한편으로는 진실성이 더욱 들어간 평점일지도 모르지만, 맛집에 비해 모수가 적다보니 쉽사리 조작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소문난 리뷰 맛집이지만 맛이 없는 경우 처럼 (이럴때 사장이 바뀌었나 보다 혹은 재료가 바뀌었나 보다 등의 리뷰들이 남아있기는 하다) , 리뷰는 없거나 평가가 좋지 않지만 정말 숨겨진 맛집처럼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보기엔 힘들다.
누군가에게 1.0점인 회사가 다른 누군가에겐 만족스러운 4~5점의 회사일수도 있으니.
혹은 그때의 1점대의 회사가 지금은 아닐 수도 있으니.
1점대의 회사를 가라, 혹은 옹호하는 글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니는 현재의 회사가 아주 좋다 수준으로 얘기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마지막 문장에서 언급한것처럼 여지가 있다는 정도만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