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각오 Dec 25. 2023

코닥 ULTRAMAX 400 사용기 with MZ-S

펜탁스 MZ-S , 43mm 1.9 + 울트라맥스 400 필름 사용기

코로나 이전에도 잘 사용하지 않았던 필름 울트라맥스 400

별다른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ISO 400 필름을 선호하지 않는다.

사진 스타일이 역광쪽에 치우쳐있고, 낮에는 대부분이 노출 오버가 뜨기 때문.

자연스럽게 100-160 정도의 저감도 필름만을 사용해왔다.

(간혹 여행중 실내 컷을 이용해 쟁여두긴 했지만 정작 결과물은 없다시피하다.)


최근에는 울트라맥스 ULTRA MAX 400의 필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축에 속하다 보니

테스트 삼아 한롤을 담아봤다. 결과물은?


보통의 대낮 사진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ISO 400이지만 길거리 스냅이라면 좀 달라진다. 특히 조리개를 조이고 찍다 보면 400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대부분의 위 사진은 디지털로 담고는 하지만 충무로, 을지로의 경우엔 필름으로 꾹꾹 눌러 담는 맛이 있다. 현상소가 가깝다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좋고.

특히 야외지만 노출차가 극명하거나, 어두운쪽을 담게 된다면 반드시 필요한 수준의 필름이 되어버린다.

3번째 사진은 생각했던 노출을 제대로 잡아줘서 너무 만족. 울트라맥스 400 필름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건물들의 그늘 때문에 상당히 어두웠는데도 안정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컬러 발색은 보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다른 필름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마칠수 있었다.

고래 현상소와의 궁합도 꽤 좋은듯하고.

여러 조건에서 전천후로 촬영할 수 있는 필름인것 같다. 

400의 감도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때에따라 상당한 장점이 되었다.

주력으로 담는 인물 역광사진을 못담은것은 아쉽지만, 충분히 쟁여둘만한 필름으로 결정.

엄청나게 어두웠던 카페 내부였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흔들림 없이 담겼다.

손각대로 부들대면서 담았던 사진인데 이정도로 잘 나올지는 몰랐던...

이 사진 결과물을 보고는 장바구니에 코닥 울트라맥스 400 필름 10롤 추가한 사람

PENTAX MZ-S의 성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예상했던 결과물을 그대로 뽑아내주는 필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래에 사용했던 ektar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필름이다 ( 엑타였다면 위 상황에 셔터를 누르진 않았을듯)

역광하에서의 사진도 한장, 좀 더 담았으면 했지만,

암부쪽의 데이터도 잘 살아있고, 명부쪽 데이터 역시 무난하게 잘 살아있다.



결론으로는 중간에 남기긴 했지만 10롤 추가 구매.

아무래도 겨울철은 해도 빨리지고, 카메라도 2-3대 운용하다 보니 400 감도의 필름은 쟁여두면 좋을듯하다.

최근에 사용한 필름 엑타 100과 함께 만족스러운 필름으로 강력 추천

매거진의 이전글 엑타100 필름으로 담아온 베트남 호치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