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성천재
고요하고
차분하고
어둡지만
나 하나쯤 비출 조명만 켜진
새벽2시가 되면
이런 저런 것들이 튀어나온다.
나를 강타할 때도 있고
후벼 팔 때도 있고
찌릿하게할 때도 있는것들
꾹꾹 눌려있던 그 날의 감정들
부끄러워 고백하지 못했던 마음들
보잘 것 없어서 내세우지 못한 상상들
새벽이 되고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이 되면
잠시 버려뒀던 새하얀 노트를 편다.
어두운 바깥세상에도
어두운 집안에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 줄 곳은
오직 이 하얀 노트뿐이니
속살이라도 보여주듯
새초롬하지만 솔직하게 써 내려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