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로울 때

by 이길용

이 곡은 결혼하고 첫 아이가 태어났을 무렵 12월 어느 날인가에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대학 동기들을 만나 한참 노닥거리고 즐거움을 나눈 뒤에 돌아오는 밤길에 떠오른 악상입니다. 록 발라드로 장르를 잡았고, 일렉기타 애드립까지 집어넣었죠.


그때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긴 했지만, 그리고 유쾌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분명 겉으로는 즐거웠지만, 졸업 후 꽤 시간이 지난 탓인지, 각자의 변명이 늘었고 조건도 달랐졌고...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친구들의 우울한 사연을 읽게되니 돌아오는 발걸음이 꽤나 무거웠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아파트로 들어서는 대략 5분 정도의 도보 걸이에 을씨년스러운 겨울날씨와 희미한 가로등 아래 불현듯 "우린 참 외롭게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에게 위로하는 마음으로 곡조를 옮긴 것이 이 노래입니다. 그나마 이 노래는 몇번의 공연을 통해 불려졌고, 그 중의 한 짤은 유튜브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참 제가 아끼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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