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1982년, 그러니까 고3 때 만들었습니다. 노랫말은 1년 후배였던 여학생이 썼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후배는 친구를 잃고 나서 이 시를 썼고, 애달픈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졸업 한 이후 노랫말을 쓴 친구를 본 적이 없으니... 지금 어디 있는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10대였던 그 후배도 벌써 환갑의 나이가 되었겠네요.
혼자 부르는 노래
김미나 글/이길용 곡
1. 한쌍의 새가 정답게
지저귈 수 있는 곳이면
아름답고 은은한 노래를
부르겠어요
부드러운 미풍과
파란 하늘이 있는 곳
이 소녀의 빈화폭 가득
수정 빛을 채우겠어요
제 색 찾은 가로수 밑
풀벌레 찾아드는 곳
나 조용히 고개 숙이며
거닐겠어요
2. 꽃바람 타고 실려온
곱 다란 청포 향기에
곡조 없는 휘 파람을
부르겠어요
재 되어 허공에 스러진
친구가 머무는 곳에
발걸음 멈추어 목멘
자장가를 들려주겠어요
이제 한 발자국씩
나의 봄을 음미하며
다가올 내 사랑을 꿈꾸며
거닐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