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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타치는 사진가 Feb 05. 2016

Our Brand is Crisis

선거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잘은 모르지만 대략 우리나라보다는 못 살 것으로 짐작되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첩첩산중에 칩거하고 있던 제인(산드라 블록)은 전략 컨설턴트로 참여하게 된다. 라이벌이던 캔디가 상대방 후보의 전략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선거전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다.


2002년의 볼리비아 대선을 바탕으로 한 탓에 무척이나 리얼하다. 극심한 빈부격차, 원주민과 백인 간의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 갈등, 산업화와 민주주의 간의 모순 등 우리의 현실과도 겹치는 장면들이 계속된다.


산드라 블록의 연기는 명불허전이고, 설마 그럴까 싶을 정도로 선거 과정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우리의 선거도 이와 다르지 않았겠음을 짐작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미국에서는 작년 10월에 개봉해서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라는데 우리나라에선 소식이 없다. 4월 총선이 지나야 볼 수 있을까? 올바른 판단을 위한 선거가 아닌 승리하기 위한 선거판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일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강조했던 깨어있는 시민이란 어때야 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 다만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에선 보기 어려울 지도 모르는 영화. 기회가 된다면, 아니 어떻게 해서든 꼭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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