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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타치는 사진가 Feb 04. 2017

제작비와 감동은 비례하지 않는다

우리의 문명에 대한 진지한 성찰 - Man From Earth

미국 시골의 오두막 같은 집의 거실이 배경이고 등장인물은 열 명이 채 안된다. 오두막에서 10미터 이상을 벗어나지 않는 그야말로 저예산 영화. 

학교를 떠나는 교수의 환송회를 위해 동료 교수들이 모이고 떠나는 이유를 캐묻기 시작한다. '안돼요 안돼요... 돼요' 분위기로 결국 이야기를 꺼내는 주인공. 그냥 평범한 옛날이야기로 시작되는 스토리는 엄청난 사실을 건드리게 되고 결국 그로 인한 충격으로 사망사건까지 벌어지는데...

수백억짜리 블록버스터가 왜 필요한지 의심이 가기도 하면서 종교와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되는 훌륭한 영화. 인류의 지식과 경험이 쌓이고 전해지는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묘하게 전개되는 러브라인을 잡아 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될 듯. 

아직 안 보았다면 꼭 한 번 찾아보시길. 단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면 보고 나서 좀 불편해질 수도 있겠지만 영화니깐~~ 하고 이해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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