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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셩혜 Dec 08. 2020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 준다면》

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국제선 비행기에 다시 탑승하게 될 때 너 나할 것 없이 입 모아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얼마 만에 비행기야~'하고 말입니다. 그때가 되면 면세점 쇼핑, 기내식, 좁은 좌석에서 무릎 쪼그리고 자는 쪽잠도 반갑겠지요?


열 명의 여행 작가와 함께한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_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입니다. 지난여름 출간된《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_잠시 멈춘 우리의 여행 이야기》의 ‘겨울 버전’ 책입니다. 여름날 못다 부른 이름, 여행에 대하여 다시금 대화의 물꼬를 트는 책이랍니다. 



출판사 리뷰 

떠나지 않는다는 것, 이곳에 머문다는 것의 의미를 재정립하다

여행 작가, 여행 전문 기자 등으로 살던 작가 10인. 그들의 자유 의지가 완전히 꺾여버린 요즘 날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발이 묶여 지내는 지금 이 순간을 과거 한없이 자유롭던 나날보다 훨씬 더 뜨겁게 사랑하며 살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이 보이거든요. 중증의 여행 중독증을 앓던 이들이 다시 떠날 날만 기다리는 게 아니었다니, 각자의 자리에 가만히 머물면서도 현실을 이토록 애정하고 있었다니.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들 속에서 아주 작고 귀엽고 애틋한 행복을 찾아 현실을 그러안는 방법을, 작가들은 찾은 듯합니다. 지나온 수많은 여행과, 다가올 알 수 없는 여행 덕분에 말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어쩌면 여행이란 것에 나름의 빚을 지고 있는 셈 같네요.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추억할 수 있는 어떤 여행 덕분에 내일을 또 맞이할 수 있으니까 참 고마울 따름이에요. 아마도 우리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겠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_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가 보여준 현실은 여행만큼 아름다우니까요.   

길고 긴 겨울밤, 책과 함께 떠나보는 여행 어떤가요? 비록 활자 속 이야기이지만, 여러분의 추억도 끄집어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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