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가 읽은 가장 아름다운 구절이다.’
누군가가 했던 말.
나의 책갈피가 이 구절에 멈춰 끼워진 순간
나는 너 밖에 읽을 줄 몰랐고,
그러므로 내 시간의 아름다움은 오롯이 너였다.
그러다
책갈피를 열어 늘 반복하던 그 구절이
내 맘을 버티게 해준 강력한 힘이 되었을 때,
나만의 것이라 생각했던 구절은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 구절 밖에 알지 못함으로
지금도 너를 되뇌고는 책갈피를 끼워 두었다.
“너는 내가 읽은 가장 아름다운 구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