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막새 Feb 01. 2022

[서평] 성공패턴  63 으로 비즈니스 모델 완벽 정복

비즈니스 사업계획 마케팅설계  –  기업을 이끌어가는 미래 리더를 위한


직장 생활하며 주 전공이 뭐요? 물으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업무를 해왔습니다.

이렇게 답을 해야 하는데, 이내 머뭇거린다.

아, 그 사업, 참 아이디어 좋았는데... 이런 답변이 나올 만한 히트작이 좀 있다면 자신 있게 입을 털 수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소소하다.

어쨌든 업무를 하며 다양한 생각을 하고, 벤치마킹을 위해 여러 사이트를 발로 뛰고 눈으로 보며 경험했던 순간들은 나름 개인적인 자산이 되어 차곡 쌓았지만 제대로 정리하는 과정을 진행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이런 내용들을 정리하면 꽤 괜찮은 책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궁리도 해보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책을 훑어보면 의도했던 바로 그런 책이 이미 출판되었다는 아쉬움 반, 반가움 반이 든다.

신규사업 하는 사람들은 사업의 결과를 논하기 전에 일단 모든 도전을, 끊임없는 아이디어 생산을 눈덩이 굴리듯 지난한 작업을 지속하더라도 계속 굴려서 키워야 한다. 하찮은 아이디어라도 때가 맞고 운이 맞으면 위대한 기회와 성과가 될 수도 있다.

과거를 돌이켜보니, 아이디어 개발하는 노하우나 구체화하는 방법론을 제대로 파고들었더라면 자랑할 만한 아이템을 늘어놓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는 노하우 쪽보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법론에 대한 책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제목을 들고 출판되었는데, 이번에 소개된 책은 일본 특유의 정리 법 형태 (또는 참고서 보는 느낌?)로 정리가 되어 실전적인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한 1장은 그동안 혼용되던 정의를 다시 한번 내리고, 중요한 요소와 성격을 명확히 하여 앞으로 설명할 내용의 범주를 명확히 선 긋는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사업구조를 설계하는 모델로 설명하는데, 정의를 이 책에서는 이렇게 내리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가?” 또는 “어떤 사업 활동을 구상하는가”를 나타내는 사업 구조 설계 모델이다.

우리가 헷갈려 하던 범위가 분명하게 정리된다. 그리고 결국은 사업의 구조를 수립하는 일이 작업의 궁극적 목표인 동시에 업무를 수행할 때 확실하게 선 그어 놓을 테두리 선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4가지의 형태로 구성된다.

1.전략 모델 : 어떤 고객에게 무엇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고, 자사의 어떤 자원을 활용하여 제공할 것인지 표현하는 모델, 전체적인 방향성을 정하는 것

2.운영 모델 : 전략 모델을 실현하는 “사업 프로세스 구조”를 표현하는 모델, 일련의 주된 활동을 결정

3.수익 모델 : 사업 활동에서 ‘수익을 얻는 방법’과 ‘비용 구조’를 표현하는 모델, 어느 정도의 사업 규모나 단가, 비용을 고민해야 하는가를 정함

4.콘텍스트 : 앞의 3가지 모델의 각 요소를 설정할 때 전체적으로 이 비즈니스가 성립하는가를 결정하는 전제 또는 가설. 성격이 다소 다르다.


모델을 정의하고 프로세스를 정리하는 툴로는 “전략 모델 캔버스”라는 도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디어 넘치는 참신한 모델을 구성하는데 너무 딱딱한 틀로 받아들였던 적도 있지만, 냉정하고 객관적인 사업의 구성을 하나의 장표로 보여주는 데는 이 만한 도구가 아직까지는 없다. 간단한 표에 비해 고민해야할 빈 칸 채워 넣기가 많으니 눈 감고도 비즈니스 구조를 파악하고 공란을 채워 나갈 내공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관심 가는 기업들 – 특히 스타트 업이 정리하기 유리하다 -을 스터디하고 정리해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 예시로 나오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전략 모델 캔버스를 참조해보자,)

*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외 공저자가 출판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6587926)”,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488194)”, “최강 기업의 탄생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1142231)” 시리즈물을 참고한다면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몇 안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서다.



4가지 요소는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요소인 동시에 각 모델을 독립된 특성으로 분류하여 기존에 등장했던 다양한 사례를 범주로 묶어 정리해볼 수도 있다. 실무 입장에서는 이렇게 정리된 사례는 기존 사업의 리뉴얼이나 신규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구상하는데 “벤치마킹”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성공패턴으로 명명된 63가지 비즈니스 형태별 특장점과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2-3군데 기업들이 어떻게 전략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갔는 지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각 케이스 스터디에서 도출되는 모델 별 핵심개념을 정리할 기회를 갖게 되고, 하고자 하는 영역에 비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물론 주의점 또는 함정까지 설명하여 오류를 줄일 수 있는 Tip을 제공하며, 내가 하려고 하는 사업에 적용 가능하지 체크포인트를 통해 하나씩 짚어볼 수 있는 정리과정을 가질 수 있다.

다양한 참고문헌은 책을 집필하는 저자의 노력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63가지 케이스는 유사한 개념이나 정반대의 개념이 기업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앞부분에 등장하는 “수직통합”과 “레이어 마스터” 2가지 모델은 가장 기본적인 사업구조를 대표하지만 정반대의 핵심역량을 요구한다. 명확히 구분된 케이스 분석은 자사에 맞는 최적화된 모델과 발전방향을 구상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에 많은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자신의 가정을 덜 비판적으로 검증한다."

밴처캐피털리스트 비노드 코슬라의 이야기다. 아이디어를 많이 내보고 실현한 사람일수록 기본적인 가설과 검증절차를 거쳐서 완벽하게 결론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결국 이런 방법론에 대한 교과서는 리더들에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조직은 유능한 리더십에 의해 강력한 드라이브에 몰입하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교과서적인 실험을 통해 객관성을 검증받도록 실험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험은 한 번 하고 끝나는 일회성의 틀에 집어넣으면 안되고 지속적인 고객의 생각과 수용성을 실험하고 검증하여 개선해 나가야한다.

또한 이런 오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은 다양한 사례와 모델 별 기업의 활동가이드를 통해 지속적인 비교를 해보는 방법이다.

사업의 시작단계 – 아이디어 구체화 – 실행 계획- 실행 – 피드백  

모든 과정을 비교할 만한 성공사례가 있다면 든든한 외부 컨설턴트 안 부럽다.

그렇기에 다양한 기업들의 활동사례를 집대성하고 정리된 책 한 권이 주는 든든함은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획과 마케팅 초보자들에게도 중급자에게도 정리된 책 한 권을 통해 자신의 실력과 방법에 대한 점검을 하는 역할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혜택이다.

직장인이라면 마케팅 상식서와 함께 한 번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서평]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