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토 법칙으로 인생을 바꾸는 법
모든 것이 잘 풀리는 사람들의 비밀
주변을 보면 항상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 뭔가 모든 것이 척척 잘 풀리는 것 같은 사람들 말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좋은 기회를 만나고, 원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중요한 순간마다 최적의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현상을 '운'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말 그냥 운일까?
사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선택과 집중'을 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정말 중요한 20%에 80%의 에너지를 쏟는다.
마케팅 도서에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반복되어 강조되던, 바로 파레토 법칙이다.
그런데 이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우리도 그런 '운 좋은' 사람 범주에서 미소지을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통계를 떠올려보자.
대부분의 것들은 평균을 중심으로 분포된다고 배웠다. 키, 몸무게, 지능, 모든 것이 가운데 몰려 있고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인터넷 트래픽의 99%는 1%의 웹사이트로 향한다. 기업 매출의 90%는 10%의 고객에서 나온다. 이런 현상은 정규분포가 아니라 파레토 분포를 따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평균적 사고'에 갇혀 있다. 모든 일에 동일한 에너지를 쏟고, 모든 관계에 똑같은 시간을 투자하고, 모든 업무를 비슷한 우선순위로 처리한다.
이것이 바로 평범한 결과를 만드는 이유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인데, 모두 다 잘할 수 없다. 워라밸, 이거 쉽지 않은거 보면 느낌 탁 온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은 다시 한번 강조된다.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우리 일상 곳곳에서 파레토 분포를 발견할 수 있다.
옷장을 열어보자. 매일 입는 옷은 전체의 20% 정도다. 나머지 80%는 그냥 걸려만 있다.
스마트폰 앱을 확인해보자. 자주 사용하는 앱은 설치한 앱의 20% 정도다. 나머지는 거의 열어보지 않는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진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전체 지인의 20% 정도다. 나머지는 그냥 안부 인사 정도 주고받는 관계이다.
직장에서도 그렇다. 하루 업무 중 정말 중요한 성과를 내는 시간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80%는 이메일 확인, 쓸데없는 회의, 단순 반복 업무로 채워진다.
이런 패턴을 인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고자 펜을 들자, 첫 번째 단계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만의 중요한 20%를 찾을 수 있을까?
첫 번째 방법: 시간 추적하기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15분 단위로 무엇을 했는지 기록해보자. 그리고 각 활동에 대해 다음을 평가해보자.
에너지 소모도 (1-10점)
만족도 (1-10점)
성과 기여도 (1-10점)
두 번째 방법: 결과 역추적하기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큰 성과나 만족감을 얻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자. 그 순간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어떤 활동이나 관계가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는가?
세 번째 방법: 에너지 분석하기
하루 중 언제 가장 집중력이 높고 창의적인가? 어떤 활동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가? 어떤 사람과 대화할 때 가장 활력을 느끼는가?
이런 질문들의 답이 바로 당신만의 20%다. 그리고 답에 나온 일의 목록에 집중하기만 해도 효율과 성공의 효과는 눈에 띄게 변화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 관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처리하는 것이 시간 관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시간 관리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시간 관리 매트릭스를 파레토 원리로 해석해보자.
일반인의 시간 사용 패턴:
긴급하고 중요한 일: 25-30%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15%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45-60%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 10%
성공하는 사람의 시간 사용 패턴:
긴급하고 중요한 일: 20-25%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50-65%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15%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 2%
차이가 보이는가? 성공하는 사람들은 제2사분면(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에 시간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시간을 사용하는데는 지독한 편식을 해야한다. 물론 맛난 음식이 아닌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에 투자를 하라는 이야기다. 맛이 없어도 몸에 좋은게 결국 건강한 인생의 불끈 활력소로 작동한다.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기법이지만, 일단 이론으로 알고 있다면 개인별 상황에 맞는 변형이 가능하고, 매일 하지 않더라도 내가 해야해야할 일을 명확히 한다는 차이는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확연한 격차를 드러낼 것이다.
기법 1: 황금시간 확보하기
하루 중 가장 에너지가 높은 시간을 찾아서, 그 시간을 가장 중요한 일을 위해 보호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침 시간이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를 '핵심 업무 시간'으로 정하고, 이 시간에는 이메일도 보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오직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
기법 2: 포모도로의 진화된 활용
일반적인 포모도로 기법은 25분 집중 + 5분 휴식이다. 하지만 이를 50분 집중 + 10분 휴식으로 확장해보자. 그리고 하루를 15분 단위 80개 구간으로 나누어 각 구간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다. 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방법이다. 하지만,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 결국 성과를 독차지한다.
*포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은 시간관리 방법론으로 1980년대 후반 '프란체스코 시릴로'(Francesco Cirillo)가 제안했다. 타이머리를 이용해서 25분간 집중해서 일을 한 다음 5분간 휴식하는 방식이다.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뜻한다.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대학생 시절 토마토 모양으로 생긴 요리용 타이머를 이용해 25분간 집중 후 휴식하는 일처리 방법을 제안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이를 실천하여 통하여 집중력 향상등의 이익을 얻을수 있다
기법 3: 오늘의 빅 3
매일 아침, 오늘 반드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정한다. 다른 모든 일을 제쳐두고라도 이 3가지는 반드시 완료한다. 이 3가지가 하루의 80% 성과를 만들어낸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수첩에 3가지를 적어가다보면 이 원리가 딱 들어맞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
방해 요소를 체계적으로 제거하는 법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방해 요소들을 단순히 의지력으로 견디려 하지 말자. 대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어쩌면 이 포스팅 전체에서 이 대목이 제일 중요할 지 모른다.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노력만으로 해야할 일은 자동적으로 따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방해 요소 추적법:
방해받을 때마다 다음을 기록한다.
1 방해한 사람/상황
2 방해받은 시간과 지속시간
3 방해의 이유
4 나의 대응 방법
일주일간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면, 자신만의 방해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패턴에 맞는 대응책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물리적 환경 최적화: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두거나 서랍에 넣어둔다 / 이거 효과 굉장하다. 해보면 안다.
작업 공간에서 SNS 알림을 모두 끈다 / 여기까지만이라도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는 "방해금지" 표시를 한다 / 처음은 어렵지만 해보면 다들 마지못해 인정해준다.
인간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는 약 150명 정도라는 던바의 수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도 핵심적인 4-5명이다.
이 4-5명은 우리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고, 성장을 도와주며,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이다. 이들과의 관계가 나머지 145명과의 관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집중하라! 집중하라!
핵심 인맥을 선별하는 기준:
- 나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 서로 진솔한 대화가 가능한가?
- 중요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는가?
-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가?
기존의 네트워킹은 '양'에 집중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명함을 교환하고, 많은 연락처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파레토 원리를 적용하면 다르다. 업계 핵심 인사 10명과의 깊은 관계가 100명과의 얕은 관계보다 훨씬 가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전 적용 사례:
마케팅 예산이 100만원 있다고 가정해보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소셜미디어 광고에 100만원 투자하기
업계 핵심 인사 10명을 초대하는 비즈니스 런치에 100만원 투자하기
첫 번째 선택은 측정하기 쉽고 확장 가능하며 노력이 적게 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잊어버린다.
두 번째 선택에서 단 한 명이라도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제안하거나, 중요한 기회를 소개해주거나, 핵심 고객을 연결해준다면? 그 만남 하나가 1,000번의 클릭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직장생활에서 2번 예산 타내기는 특수 영업부서 빼고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걸 가능하게 만들고 실제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어느 회사나 한 두명 숨어서 자신의 역량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다.
좋은 관계는 복리로 성장한다. 한 명의 핵심 인맥이 또 다른 핵심 인맥을 소개해주고, 그 네트워크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된다.
관계 투자 전략:
선순환 관계 만들기: 먼저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이 되자
꾸준한 관심 표현: 중요한 순간(승진, 이직, 생일 등)에 축하나 격려 메시지 보내기
가치 있는 정보 공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기회를 발견하면 즉시 공유하기
어떤 관계가 의미있는 네트워크가 될 수 있는지는 책읽기, 멘토에게 문의, 직접 상황에 부딪히기 등 수많은 방법과 결과물이 사례로 쌓여있다. 이론과 실제상황에서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의 필요성을 먼저 알게 되는 상황만큼 나는 앞서 나가 있는 셈이다.
어떤 분야든 전체 지식의 20%만 제대로 이해해도 그 분야의 80%를 활용할 수 있다.
파레토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영어 학습 사례를 예를 들어보자.
영어 단어 중 가장 자주 사용되는 2,000개 단어를 알면 일상 대화의 80% 이상을 이해할 수 있다. VOCA 참고서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 있다.
마찬가지로 핵심 문법 패턴 20개 정도가 실제 회화의 80%를 차지한다. 영어 뿐 아니라 대다수의 언어는 이 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유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떠올려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업무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들어 엑셀의 모든 기능을 다 배울 필요 없다. 피벗테이블, VLOOKUP, IF문 정도만 제대로 알아도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비쥬얼 베이직까지 배운 적이 있는데 필요한 추가 함수는 필요할 때 그때가서 배워도 되고, 사실 그런 엑셀 작업을 쓸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명확한 메시지와 논리적 구조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템플렛과 폰트, 그리고 글짜 간격 맞추기에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규칙을 통일하고 다른 사람 발표할 때 내용은 안보고 자기가 만드는 자료 데코레이션과 비교나 하고 있다.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자.
1단계: 목표 역산 설계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지 말고, 목표로부터 역산해서 꼭 필요한 핵심 지식만 선별한다. 시간과 노력이 절약된 만큼 핵심 지식을 심화시킬 기회를 얻게 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싶다면.
전체 통계학을 다 배울 필요 없다. 기업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분석 기법 위주로 학습한다. 이론보다는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 사용법에 집중한다. 이 3가지를 전략 리스트에 올리면 된다.
2단계: 실습 중심 학습
이론 20% + 실습 80%의 비율로 학습한다.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 직접 해보는 시간을 압도적으로 많이 확보한다. 직접 해본 것과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 돌린 차이는 실제 현장에서 바로 티가 난다.
3단계: 피드백 루프 구축
정기적으로 학습 성과를 측정하고 방향을 조정한다. 매주 '이번 주에 새로 배운 것 중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변 멘토를 만들어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와 조언을 자주 구하는건 결국 내 능력에 직접 영양분을 투입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모든 이론도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오늘부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
오늘의 핵심 3가지를 정하고 시작하기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두고 집중 시간 만들기
중요한 사람 1명에게 안부 메시지 보내기
이번 주 할 수 있는 것:
15분 단위로 시간 추적해보기
불필요한 활동 3가지 제거하기
핵심 업무를 위한 황금시간 확보하기
이번 달 할 수 있는 것:
개인 생산성 시스템 구축하기
핵심 관계 5명과 깊은 대화 나누기
새로운 스킬 하나 집중 학습하기
작은 변화가 모여서 큰 차이를 만든다. 매일 1%씩만 개선해도 1년 후에는 37배나 좋아진다. 반대로 매일 1%씩 나빠지면 1년 후에는 거의 0에 가까워진다.
복리 효과의 공식:
1.01^365 = 37.78 (매일 1% 개선)
0.99^365 = 0.03 (매일 1% 악화)
이것이 바로 평범한 사람과 특별한 사람의 차이다. 한 번의 큰 변화가 아니라, 작지만 지속적인 개선의 차이다.
파레토 원리를 통해 자신만의 20%를 찾고, 그 영역에 80%의 에너지를 집중하다 보면, 주변에서는 그것을 '운'이라고 부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것이 치밀한 전략과 꾸준한 실행의 결과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