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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선택이 내려지는 순간 =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순간

by 까막새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 선택이 내려지는 순간 =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순간, 선택의 마법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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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0%에 이르도록 노력하는 모든 과정이다.


모든 도전은 선(善).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도전을 하는 순간, 또다른 대안에 대한 미련은 걷어차기 위해서는 명확한 사전분석과 미래예측은 필수.

아주 오래된 CF 카피처럼, "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다."


초반에 소개되는 마시멜로 탑 쌓기 챌린저에서 MBA 학생들이 유치원생들보다 나쁜 결과를 낸 사례가 등장한다.

계획 짜는데 정해진 시간을 다 써버린 탓이다.

주어진 경영 환경에서 어떻게 자원과 시간을 배분할지는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이고, 성공을 위한 필수 사항이다.

선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은 기회손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선택은 커다란 기회의 상실과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행위는 "무엇을 포기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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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기회손실을 살펴보자.

1. 결정자체에 대한 기회손실 : 의사결정상황에서 손해를 예측할 수 있는 기회 손실이고 예측된 손해는 통제 가능하다.

2.프로세스에 대한 기회손실 : 프로세스 과정들의 기간을 축소해서 기회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압축은 놓치는 부분을 내포하고 있기에 주의, 주의!

3.후회비용의 기회손실 : 후회를 하면서 시간을 날리는 가장 바보같은 짓인데, 우리는 오늘도 이 짓거리를 하고 있다.

4. 경영자의 우선순위 결정 부족 : 이 책을 선물하는 방법이 유일할지도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회손실을 0%에 다가가는 과정을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낳는 활동에만 자원을 배분하려 든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라. 그들은 가족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시간과 정성이라는 자원을 가족에게 쓰는 사람은 겨의 없다."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조건은 우선순위 선정 기준을 만드는 일이다.

똑똑한 직장인 되기 수업을 듣는다면 꼭 나오는 사 분면.

책상 위 폴더를 4개를 나누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짐작 가능?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고 덜 급한 일) (덜 중요하고 급한 일) (덜 중요하고 덜 급한 일)

중요도와 긴급도로 일을 나누는 방식이고 가장 효율적이라고 배워왔다. 과연 그럴까?

큰 그림을 본다면 긴급도보다 중요도를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오늘의 일터는 그랬었나? 망하는 회사의 특징은 긴급도가 우선시된다.

사장이 시키고 임원이 시키고 팀장이 시키고, 팀원은 다음 달, 다음 연도의 큰 그림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보다는 임원회의 때 필요한 자료를 예쁘게 작성하느라 업무시간을 채운다.

과연 회사발전에 도움이 된다. 물론 긴급한 일도 우선순위를 가져야 한다. 확인해야할 중요한 부분은 중요하냐는 이야기다. 그냥 로 데이터로 봐도 될 자료를 임원의 PT를 위해 색칠을 입히고 있다면, 빨리 도망쳐! 회사가 망해가고 있다고!

답 안 나오는 회사는 위와 같은 편견에서 헤매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편견에 빠졌다는 사실을 모른다. 비극.

외부 환경 탓이나 직원이나 현장이 위기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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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여 모든 구성원이 제멋대로 해석할 여지를 주지 않는 조언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건으로 지옥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회생한 존슨 앤 존슨의 사례가 소개되는데, 명확하게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할 가치와 판단 기준을 문장으로 표현하고 이를 모든 임직원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눈높이를 맞추어 공동의 가치로 엮는 일, 물론 쉽지 않으니, 다들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트레이드 오프"의 두가지 측면을 생각해 보자.

1.현재 자원의 트레이드 오프 :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까?

2. 시간 축의 트레이드 오프 : 시간은 돈이다. 지금 흑자라도 장례성이 없으면 매각하고, 가능성 높은 가치로 옮겨야 한다.

움직이는 시장과 고객의 한가운데서 여유 있게 판단을 미룰 여유는 없다. 재빨리 활동하고 선택해야 한다. 올바른 설정을 하기 위해 의사결정자들은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업의 흥망성쇠가 오너들의 순간적인 판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이 우연한 선택을 하지 않았음은 잘 알 수 있다. 큰 숲을 보고 바람이 부는 방향을 예측해서 가능한 일이다. 포트폴리오라고 책에서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는 행위, 즉 다양한 옵션을 리스트 업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영리함을 갖추는 행위는 기회손실을 줄이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몰입 상승의 함정, 즉 잘못된 결정인 줄 알면서도 고집을 부리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도 해준다.


매우 충실한 활동 (개미)은 기본이다. 최고경영진, 중간경영진 라인, 경쟁기업, 시장 측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복안 (잠자리)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략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균형감각(인간)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경영 전략의 기본 요건이다. -요시코시 와타루


CDI 설립자 요시코시 와타루가 자주 인용했다는 개미의 부지런함, 잠자리의 복안, 그리고 인간의 판단력을 엮은 말인데 의사 결정과 실행의 요점이 담겨있는 말이다.


일을 하다 보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던 수단이 목적으로 변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한다.

주객전도.

매뉴얼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이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최근 코로나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대처를 못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만든 수단인 위기 상황 매뉴얼이 목적이 되는 순간!

행동 지침에 따른 인간은 정해진 프레임을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벽이 무너지고 빌딩이 무너져도. 지정된 장소에 머무른다.

기업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목적과 수단을 명확히 구분해 놓지 않는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희 회장은 목적을 향하는 자세를 뺄셈의 과정을 거치라고 충고한다.

10년 후, 50년 후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역산으로 뺄셈으로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현재 해야 할 일과 위치를 명확히 알아보기 위한 방법이다.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해야 할 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리스트로 만든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벌어진다. 우선순위가 결정되면 어느새 세번째 이후의 일들은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 쉬나 아이엔거 (풋!)


편견에서 벗어나는 방법론은 쉬워 보이지만 실행이 중요하다.

-쓴 소리 하는 파트너를 옆에 둬라.

-자신의 의견이 부정당하는 일에 익숙해져라.

쓴 약이 몸에 좋고,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부정하고 객관화시키는 끝없는 작용이 필요하다. 한 번 삐끗하면 돌이킬 수 없다.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듣고 검토할 정도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조직에 "악마의 대변인" 의도적으로 주류 의견에 맞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인물을 만드는 방법이 어쩌면 제일 쉬울 수도.


경영자가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는 훈련은 필수적이다.

가장 쉬운 예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사레로 들고 있다. 깨져왔는 유리창이라는 작은 신호가 범죄율을 상승시키고 동네를 슬럼화 시키는 발단이 된다.

사소한 틈새를 무관용의 법칙으로 초기에 싹둑 잘라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인정에 얽매여 규칙을 사수하지 못한다면 조직은 와해된다. 경영자 자신도 긴장감을 가지고 의식 있는 행동이 요구됨은 물론이다.



책에서 지도를 보는 방법을 배웠다.

1.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많은 사람들은 지도를 볼 때 목적지부터 찾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현재 어디에 있느냐는 사실이다.

2.목적지를 찾는다. 관광객들이 찾지 못한 블루오션을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3.목적지로 가는 방법과 루트를 찾는다. 최종목적지를 찾기 위한 독자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태도를 언급한 내용이다. 개개인 삶의 목표 설정 방법이기도 하다. 기업/개인 모두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에는 자동적으로 매몰되는 기회손실이 발생한다.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면 잘못된 선택이다. 갈래길에 섰을 때 어느 길을 걸 을지 현명한 방법이 뭘까?

손에 지도가 있다면 게임 오버.

지도를 얻는 여정이 바로 시행과 착오, 경험과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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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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