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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막새 Jun 28. 2021

[서평] 삐끗한 인생 되돌리기

솔로몬 잠언을 21세기 성공방정식으로 풀어낸 백만장자의 자기계발서



삐끗한 인생 되돌리기 : 솔로몬 잠언을 21세기 성공방정식으로 풀어낸 백만장자의 자기계발서 


서로 자기의 아이라고 싸우는 두 여자 앞에서 솔로몬은 판결을 내린다.

"아이를 반씩 갈라서 나누어 가져라."

너무나도 유명한 판결은 솔로몬의 지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이스라엘 왕국의 제3대 왕으로 기원전 971년부터 기원전 931년까지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린 왕으로 이스라엘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뛰어난 지혜만큼 문학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저서인 “잠언”이 구약성경의 하나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잠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천년 넘게 기록된 선집들을 모아 만든 모음집으로, 삶의 다양한 가치들과 무엇이 옳은 행동이고 삶의 방식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기록하고 있다.


오래된 경구나 명언들은 21세기 AI시대에도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기나긴 세월을 살아남은 이유는 인간의 일생에 꼭 필요한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으며, 시대가 변하여 내용이 퇴색되더라도 해석하기에 따라 새롭게 다듬은 보석같이 빛나는 가르침을 던져준다.


여러 번의 실직을 통해 실의에 빠졌던 저자에게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책과 정신적 지주인 게리 스몰리 박사 등장은 나락에서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어려웠던 상황과 성공스토리가 적절히 믹스되어 있고, 솔로몬의 지혜를 빌려오고 있지만 사실 자신의 값진 경험과 진실을 솔로몬의 입을 통해 말하고 있기 때문에 진부하고 오래된 문장에 그치지 않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생명력이 있다.


살아가면서 역경을 딛고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한사람의 완성된 인격체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힘있는 어조로 우리를 격려한다.


당신과 나는 잘나지도 않았지만 남들의 도움을 받는 일은 주저한다.

알량한 자존심일 수도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만심일 수도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자.

혼자서 해낸 일과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고 진행한 일 어느 쪽 성과가 더 좋았는지?

전자가 훌륭하다면 이 책은 굳이 살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이 리뷰를 읽고 있을 일도 없다.

이미 성공한 리더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나도 그렇고 이 책을 구입하는 독자는 살아오면서 만들어낸 성과에 불만족스럽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번쩍 들어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책에서 제대로 조언해주는 내용들을 손으로 한 줄씩 복기해야지.

좋은 협력관계는 업무의 성과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망할 수밖에 없는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책이 될 수도 있다.

협력관계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살펴보면, 모든 꿈과 목표, 그리고 계획들을 성취하는데 결정적인 핵심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 저자의 경험은 이럴 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지혜로운 도움이 없이는 넘어지지만 상담자가 많을 수록 안전해진다." (잠언11:14)


귀가 얇은 성향이 독단적인 성격보다는 유리할까? 

지나치게 주변 이야기에 목표를 혼동할 수준이야 곤란하겠지만, 아무에게나 조언을 구하는 일과 조력자 또는 멘토를 통해 얻는 방식은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냉철한 협력자를 곁에 두는 능력은 본인에게서 출발한다.

협력자들은 어려울 때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또다른 누군가를 소개시켜 줄 수도 있고, 패할 수밖에 없던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내기도 한다. 

보험광고를 집행하던 중 클라이언트의 배신으로 사업을 접어야 할 순간, 새로 영입된 동업자가 새로운 거래처를 뚫고 망해가는 사업을 오히려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저자의 경험은 하나의 증거이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 그 반대가 더 많다. 평상시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중요한 성공의 포인트이며 근묵자흑에서 하루라도 빨리 도망치라는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

나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이 아군을 든든하게 구성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다.

저자는 우리를 높은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다섯가지 품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성실함


성실함 이야말로 저자가 가장 큰 가치이자 반드시 가져야 할 품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진정한 성실함을 이루기 위한 4단계를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1단계 : 깨어나 현실을 직시한다.

2단계 : 자신의 꿈을 명확하게 찾는다

3단계 : 효과적인 협력관계

4단계 : 지혜를 추구하고 그 지혜 위에 인생을 세운다.


"게으른 사람이여, 언제까지 그렇게 누워있을 것인가? 언제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 그러다가는 언젠가 가난이 강도처럼, 궁핍이 군대처럼 너를 찾아오리라."

미국인 80퍼센트가 과체중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도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내일부터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자주 목격한다.

실행하지 않고 계획만 세우나 이번 생은 망했다고 묘비명에 남겨진 우리의 모습들.

“바로 일어나라, 실행하라!”는 조언은 80퍼센트의 과체중의 인생과 건강을 살리는 첫번째 조건이기도 하다.

성실한 시작을 위해 선행조건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고, 실행함에 있어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냉철한 협력자와 조언들을 곁에 두는 일이다. 

그리고나서 땅 속 깊이 묻혀 있는 지혜를 캐내어 게걸스럽게 먹어도 좋다.


2/3. 친절함/진실함


저자는 회사에서 쫓겨나 새로운 직장을 구했지만 경제적 궁핍이 극도에 달해 있었다. 그 때 곤란함을 어떻게 알았는지 양복 두 벌을 새로 맞춰주며 새로운 도전에 건승을 빌어준 상사가 있었다.

몇 년 후, 새로운 사업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저자는 현재 매우 만족한 회사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낮은 연봉의 새로운 사업에 기꺼이 뛰어들게 된다. 동업을 제시했던 사람은 양복을 맞춰주었던 상사였고 그가 가진 친절함과 진실함을 알고 있었기에 주저없이 합류하여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단 한가지의 행동으로 상대방의 진실함을 알기는 어렵겠지만, 그동안 맺어 둔 관계에서 진실성을 알아낼 수 있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둘 만의 파트너십은 결국 성과로도 이어지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자기중심적 사고에 대한 근육만을 열심히 키워왔기 때문에 사건에 맞닥뜨렸을 때 나 자신을 먼저 중심에 놓고 사고한 후, 시간이 남았을 경우에만 남의 사정을 고려하고 친절이라는 카드를 내민다고 한다.

결국 친절함과 진실함의 근육은 별도의 훈련이 없이는 키우기 어려운 근육이다. 그렇기에 발현되었을 때 더 돋보이는 품성이 된다.

정직하지 않은 사실을 입 밖에 내는 사고방식도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단기적인 안정감을 찾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다. 사실이 왜곡되고 허풍이나 의도적인 누락 등의 행동은 결국 장기적으로 나 자신을 좀 먹는다는 결과를 우린 이미 알고 있음에도 그렇게 한다. 지금의 안락함이 수년 뒤에 있을지 모르는 고통보다 매력적인 탓이다. 이 역시 단련 없이는 해결하기 힘든 인생의 보이지 않는 위험이다.


4. 관대함

관대함은 조건 없이 남에게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비단 물질뿐 아니라 정신적인 사랑과 헌신도 이에 속한다.

보통 기부를 많이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기진 것을 내어 줌으로써 나는 더 많은 것을 얻고 항상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밝은 표정을 짓는다.

1억을 벌어서 8천만원을 기부했는데, 그 돈이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인가요?

관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만족을 금전적이거나 평면적인 이득으로 계산해보려고 한다면 관대함을 배우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은 잠시 접어 두는 게 낫겠다.


5.상냥함

표현하기도 어려운 상냥함의 정의와 실천과제는 애매하게 표현되어 있다. 다행히도 타고난 품성이라 기 보다 실천하여 획득할 수 있는 속성이다. 감사함을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고, 뒤통수를 한 번 후 드려 패고 싶을 때 인내심을 선택하여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한적한 도시의 상점에서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구매하려 편의점에 들어갈 때 상냥한 미소가 반겼을 때의 청량감을 상기해 보면 위력과 효과가 어렴풋이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고른다면 한가지 주의할 사항은 목차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너무나 뻔한 자기계발서의 문구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 오래된 경구를 소개하는 이유는 시대에 뒤떨어진 과거의 지혜를 재탕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현대에 맞게 또는 저자의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할 하나의 도구로서 활용되고 제시되는 것이다.

또한 오래된 경구는 세월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진실을 품고 있고, 득이 되는 약이다.

이는 책을 읽고 실천하는 독자 자신에게 이 책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달렸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솔로만 왕의 지혜가 메타버스를 향해 달려가는 21세기 인류에게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면 그 어떤 책을 집어 들어도 만족할 만한 성공방정식의 해답을 찾지는 못한다.

다시 한번 깨닫는 책이 들려주는 지혜는 결국 성실함을 가지고 바로 지금 시작할 주체는 자기 자신이라는 원칙 하나다.

챕터 마지막에 실린 워크북으로 내 인생의 삐끗한 각도를 체크해보자! 그리고 바로 지금 시작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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