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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막새 Jun 29. 2021

[서평] 휴먼 클라우드

우리가 새롭게 일하게 될 방식에 대한 고찰

휴먼 클라우드 : 우리가 새롭게 일하게 될 방식에 대한 고찰


아마존이 세계 1위의 기업이 되는데 여러가지 전략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AWS(Amazon Web Services)임은 자명하다.

클라우딩이라는 기술은 기업에게는 안정과 보안, 그리고 하드웨어 비용뿐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회의 파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대안이 되었다.

개인은 어떨까? 폰에 저장한 소중한 사진이 실수로 지워지거나 기계를 잃어버리면 어떡해! 보이지 않는 불안감에서 해방되었고 자유로움의 선물이 됐다.

파란 하늘에 뭉게 뭉게 떠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두둥실 앉아서 하루쯤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른하고 기분 좋은 상상 이미지가 IT가 실제 구현을 해버린 느낌.

비즈니스에서 컨셉이 생겨나면, 파생되는 속도는 무어의 법칙을 따른다.

카피와 아류뿐만 아니라 본류의 부족한 부분과 모순점들을 찾아내고 개선하여 고객에게 나를 따라와요 유혹의 손길을 뻗는다.

구름 위로 작업과 올려버리니 기존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팬데믹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해도 전혀 문제없을 만큼 클라우딩이라는 방식은 우리를 좀 더 완벽하게 만들고 있었다.

클라우드에 어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업로드 한 뒤, 다수의 사용자가 자유롭게 접촉하여 공동의 작업을 하는 방식을 사람으로 바꾼 개념이 휴먼 클라우드다.

기존의 채용구조는 업무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고, 특정 분야만 전체 또는 일부를 아웃소싱 해서 운영했다. 

아웃소싱은 청소, 건물관리, 구내식당 등 다수의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필요로 하는 업무를 비용 대비 효율성을 감안하여 진행했던 부분이다.

전문적인 업무가 필요할 때는 외주를 주거나 프로젝트 팀을 통해 인력을 수급했다.

하지만 디지털노마드 같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프로페셔널 하다면 중계사이트나 협업사이트 등을 통해 할 일을 프로젝트 단위로 부여받고 업무를 달성하면 그만이다.

지스위트, 트렐로, 슬랙, 지라 등의 협업도구는 당신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환경을 완벽하게 제공한다. 그 뿐인가? 한번 필 받으면 다음날 아침 출근시간 따위는 잊어버리고 밤을 새서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태국에서 휴가를 즐기다 가도 꼭 하고 싶은 작업이 발생하면 그곳이 사무실이 된다.


N잡러가 대세로 잡아갈 정도로 여가시간을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로 삼고, 수익성만 충분하다면 직장을 떠나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늘었다.

일반적인 사무직에 비해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법률 관계 업무 등 특수성이 있는 분야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글을 잘 쓰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 취미활동이 부가수익창출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시간과 업무를 즐기듯이 할 수 있는 자유는 다만 누구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할 것이며, 지금부터 라도 차근하게 자신의 계획과 목표를 설정해 전진해 나간다면 빠른 시간 내에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어떨까?

직원을 채용한다는 의미는 안정적인 업무의 완수를 바라지만 제대로 일 할 사람을 채용하기도 쉽지 않고, 트레이닝하고 스스로 일을 추진해 나갈 수준까지 올라오기에는 시간과 투자가 쉽지 않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정규직 형태의 고정성 인력운영은 사업 리스크는 줄지만 운영 리스크는 커지는 셈이다.

과거처럼 아웃소싱의 일회성 관계가 아닌, 프로젝트별 과업을 다중의 전문가들의 손에 맡기고 결과만 가져오는 휴먼 클라우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이런 방식은 유리할 것이고, 대기업들은 부분적인 적용을 통해 전문적인 과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직원들에게는 긴장감을 줄 수 있다.


아직 가야할 길도 멀고 비즈니스의 보안성과 안정성에서는 보완할 점도 많지만 큰 흐름으로 진행되는 고용시장의 변화임은 분명하다.

머신 클라우드는 반복적인 업무를 기계에 맡기고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방식인데, 두가지 방식이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여 기업의 효율성과 인력운영의 용이성이 동시에 해결되는 방식이다.

한가지 재미난 건 오래전 퍼스널 컴퓨터가 사무실에 도입되었을 때, 기기를 구동하는 일부터 직장인들에게는 곤혹이었고,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 머리를 긁적이는 상황이었다.

머신 클라우드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루틴한 업무이고 사람이 배제되어도 괜찮은지, AI가 오히려 더욱 일을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사람이 해야할 일이다.

작고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서 복잡한 업무의 패턴까지 기계에게 코칭해야한다. 누가?사람이!

신입사원 가르칠 때와 동일한 패턴 같은가? 당신은 지금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있다고 믿어도 좋다.


아웃소싱이 용이하거나 루틴한 업무는 아예 기계에게 맡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므로 자신만의 강점과 특기가 없는 사무직들의 미래는 험난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와 실력을 키우면 양쪽 시장 모두에서 살아남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가 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사례를 통해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생각과 변화된 클라우드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자세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주고 있다.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온라인 기반의 언택트 문화의 시계바늘을 10배 빨리 돌려놨기에 클라우드라고 통용되는 비즈니스 형태의 변화는 이미 격렬하게 타오르고 있으며, 이 기차에 올라탈지 말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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