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길
북쪽길 33일차

A Calle ~ Monte do Gozo

by 감뚱

Camino del Norte 823km Day-33

A Calle 아 까예 ~ Monte do Gozo 몬떼 도 고소 : 27km, 획득고도 565m

북쪽길 33일차 램블러.jpg 북쪽길 33일차 램블러 기록

33일차.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

잠시 망설이다 바로 출발.

우의를 입으면 덥다.

어제 저녁도 잘 먹고 아침에 시리얼바와 귤두개를 먹었는데 이상하게 또 몸에 기운이 없다.

어제 그제 걷기가 익숙해졌다고 생각 했는데, 맥이 풀린 느낌이다.

부슬비를 맞으며 천천히 걷는다.

20221010_083334.jpg
20221010_084206.jpg

살세다에 문연 식당이 있어 또르띠아 데 빠따따스와 라떼, 목이 메어 콜라 한캔 6.5유로. 또르띠아 데 빠따따스가 커서 충분한 한끼 식사로 충분해 보인다. 금방 구워서 촉촉 따뜻 맛나다.

20221010_090221.jpg

비가 내리므로 큰 카메라는 비닐로 포장하고 핸드폰으로만 찍는데, 하... 정말 질리지 않는 멋진 길이다.


20221010_104254.jpg 하난 올라가고 하난 내려간다.

같은 길에 다른 이정표. 잘보고 걷자.

여기 있는건 그냥 직진. 하난 차도를 피해 진짜 잠깐 돌아가게 만든다.

20221010_104817.jpg

가을냄새가 확 풍기는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큰 카메라로 찍어야 하는데 꺼내기도 귀찮다.

20221010_104831.jpg

2016년 보다 많아진 추모의 흔적들. 길을 걷다 길 위에서 길을 떠난 사람이 제법 많다. 이렇게 사망한 위치에 기념 할 만한 것들을 만들어 놓거나 한다.

20221010_105154.jpg
20221010_105404.jpg
20221010_110713.jpg
20221010_110909.jpg
20221010_110919.jpg
20221010_110936.jpg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 찾기도 귀찮다. ㅋ
20221010_111029.jpg 열대 우림같은 분위

까미노 길에는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말타고 가는 사람도 있다는데 한번도 못봤다.

20221010_111212.jpg
20221010_113514.jpg

오 페드로우소 초입의 체육관 벽 그림. "까미노 데 산티아고"

20221010_113951.jpg

아들과 프랑스 길을 걸을 땐 이곳 오 페드로우소에서 하루 묵어갔었는데, 지금 보니 새롭고 낯설다.

20221010_114352.jpg
20221010_115832.jpg
20221010_120609.jpg

오 페드로우소는 산티아고 공항 근처이기도 하고 길이 비행장을 반바퀴 돌아가는 모양이라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고 또 비행기 소리가 시끄럽기도 하다.

20221010_121112.jpg
20221010_121202.jpg
20221010_122227.jpg 초원의 맹수. 고냥이. 고놈 참 품종묘처럼 생겼네

공항근처마을의 집 다락방? 이층의 덧창이 아름답다.

20221010_122752.jpg

요기한지 얼마 안되지만 멋진 피자집이 생겼길래 잠시 들러서 생맥주 한잔. 덥지 않은 날씨라 서늘하다.

20221010_123607.jpg


20221010_124216.jpg 면도하려고 면도기를 살까 했는데 10개 묶음 밖에 안팔아서 생략중이다.
20221010_125424.jpg
20221010_132028.jpg
20221010_132322.jpg
20221010_133039.jpg
20221010_134834.jpg
부쩍 사람이 많아진 순례길

사람이 많아지고 쉴곳도 많아진것 좋지만 오늘도 여러차례의 등산같은 오르막들을 여럿 오른다.

20221010_133107.jpg 산티아고를 알리는 표지석. 하지만 아직 한참 걸어야만 한다.
20221010_135052.jpg
20221010_135202.jpg
Capela de Santa Lucía 종이 하나 없다. 원래 없던건지... 그렇진 않겠지. 쎄요를 찍을 수 있다.
20221010_135732.jpg 사실 차도로 가도 되지만 원래의 도보길로 안내한다.
20221010_141818.jpg
20221010_142451.jpg
20221010_142620.jpg
20221010_144906.jpg
Igrexa de San Paio de Sabugueira
20221010_145331.jpg 종종 벽화를 볼 수 있는데 참 잘그려졌다. 대부분. 미술관련자가 그렸을 것 같다.

드디어 10km 남았다는 표지석을 발견했다. 음 아직 멀었군.

20221010_145608.jpg

산띠아고 데 꼼뽀스텔라를 얼마 남기지 않고 길에서 돌아가신 분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사이 여러명이 돌아가셨네. 천당에 가셨을까? 그런게 있다고 믿지 않지만 가셨길 바래본다.

20221010_152752.jpg 69세에 돌아가신 스페인 순례자를 친구들이 추모하면 만들어 놓은 추모 현판
20221010_152901.jpg
20221010_153509.jpg

언덕도 엄청 많은 길. 70세의 미국 할머니가 열심히 걷던 길. 그 할머니께서 내가 부르던 노래에 엄치척 해주던 길 ^^

방송국, 목재소 등등을 지나 드디어 '몬떼 도 고소'에 도착 마지막 언덕을 오르는데 날이 개고 있다.

20221010_155153.jpg
20221010_155642.jpg
20221010_155941.jpg

산띠아고 데 꼼뽀스텔라가 보이는 위치에 도착했다. 길의 왼쪽의 넓은 부지에는 레져 숙박단지가 구성되어있고 그 맨 윗쪽 건물을 알베르게로 사용하고 있었다. 밑에까지 내려가지 말고 맨 위의 첫번째 건물이 알베르게니 이곳으로 바로 갈것.

20221010_162138.jpg Capela de San Marcos 레저 숙박단지에 있는 경당
20221010_162408.jpg
20221010_162757.jpg
건물 안쪽이 알베르게

간판보고 알베르게 찾다가 헤매고 있는 다른 순례자와 함께 맨 윗건물물로 가보니 그곳이 알베르게다. 표지판 좀 잘 만들어 놓으면 어디 덧나나? 구글 지도에서의 알베르게 건물 위치는 완전히 반대쪽으로 잘못표시되어 있었다. 아래 그림을 참고.


화면 캡처 2023-02-24 125001.jpg 현재의 알베르게 위치
20221010_162212.jpg 알베르게 바로 뒤 언덕에서 시내쪽으로 바라본 풍경
20221010_162609.jpg 산띠아고 데 꼼뽀스텔라 대성당의 종탑이 멀리 보인다.

알베르게는 8인 1실 형태고 방이 상당히 많다.

20221010_163708.jpg 알베르게 접수를 돕는 고냥이.이 놈도 품종묜가? 멋지게 생겼다.
20221010_174431.jpg 알베르게. 맨 윗쪽에 있어 오르내리기 힘들다.
20221010_182815.jpg
20221010_193131.jpg
일광욕 하는 캐나다 아저씨 ^^와 일몰

산띠아고 대성당 종탑 앞으로 빛이 내리고 있으니 왠지 신성해 보이는 느낌적 느낌. 몬떼 도 고소에 머물러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꼭 머물러 가길 권한다. 저녁을 못먹어서 주변 식당을 찾아보니 멀어서 레저단지에도 식당이 있어 내려가 봤는데 문연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가지고 있던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털어 먹었다. 알베르게 침대에 누워있다가 담배피러 나왔는데 일몰... 잽싸게 언덕 위로 올라가 산띠아고 대성당앞으로 떨어지는 빛을 같이 담을 수 있었다.

20221010_193547.jpg
20221010_200341.jpg 희년이 올해까지 연장되어 대성당 종탑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장엄해 보이는 일몰을 마무리하고 내일을 위해 또 쉬어야지.



[오늘의 지출]

아침 6.5

중간 라떼 1.4

중간 맥주 2

알베르게 8

18유로 사용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