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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뚱 Jun 12. 2023

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길 은의길 1일차

글쓰기 힘들어 사진으로 대~강 적는 순례기 : 세비야 ~ 기예나

Via de la Plata 1007km Day-1

Sevilla 세비야 ~ Guillena 기예나 : 25km, 힘들었음.


은의 길 1일차를 시작했다. 

밤 12시 넘도록 즐겁게 떠드는 청춘들, 새벽엔 경찰까지 출동해 한시간 넘게 시끄러워 3시간 정도 잔듯하다. 6시 30분 쯤 아침을 챙겨먹고 나선다.시작지인데 은의 길 순례자는 숙소에서 한명만 만났다. 시내를 빠져나와 과달키비르 강을 건너 Camas로 가는 길은 잠시 혼란스러웠다. mapy.cz 오프라인 맵과 아침운동하던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강을 건넌다.


과달키비르 강을 건너며 찍은 과달키비르강의 상류쪽에 우뚝 서있는 현대적인 빌딩이 인상적이다. 

고개를 뒤로 돌리자 동이 트고 있었다.

처음 만나는 동네의 이름은 camas(까마스)는 이름처럼 완전함 베드 타운으로 건물들이 근현대적인 그런 마을이었다. cama는 침대라는 뜻.

세비야의 표시석은 이렇게 생겼다.

까마스의 아침.

까마스 성당에선 아침 미사있었기 때문에 문을 열어놓아 내부 구경과 사진 촬영을 했고, 세요를 찍어준다해서... 잠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Parroquia Santa María de Gracia

제단이 비교적 소박하다.

까마스를 지나면 santiponce라는 동네가 나오는데 이곳은 로마가 만든 도시와 극장,경기장 등이 있다.

로마는 참 대단한 제국이었다.

로마라는 이름의 바르에서 잠시 휴식 후 로마유적을 찾아 나섰다.

마을 골목길에 타프를 쳐 놓은 모습이 이색 적이다.

로마 극장 유적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찾아 갔지만 철조망이...

지도를 찾아 어렵게?는 아니고 길을 벗어나 찾아갔는데 보수공사로 개방하지 않았다. 

발굴 및 복원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이런 속도로 하다간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

아쉬움에 한바퀴 돌자 museo가 있어 관람하고자 했으나 이곳도 개방하지 않아 세요만 받았다.다시 본래 길을 찾아 5분여 걷자 왼쪽에 로마 도시유적이 나타나 한시간 넘게 관람했다.무료.

경기장과 거주지가 모두 발굴되어 관람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경기장 모습. 규모가 결코 적지 않다.

경기장의 왼쪽에 살짝 높은 지대에 주거지터가 상당한 규모로 발굴되어 있었다. 스페인 가족 관광객부터 단체관광객까지 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유적 안내판.

주거지 발굴지.

규모가 상당하다. 어떻게 보면 스페인의 역사는 로마의 역사라고 봐야... 로마 멸망 이후에야 스페인 역사가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닌지. 이탈리카라고 불리웠던 로마제국 식민지 중 요충지에 건설된 로마을 본뜬 도시를 세웠다고 한다.  로마는 참으로 대단한 제국이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주거지터에 바닥 장식 타일? 타일 사이즈가 가로 새로 2cm정도 되는 작은 타일로 장식되었는데 예술성이 느껴진다.

작은 색상 돌을 타일로 사용했는데 상당히 정교하다. 

요즘의 타일과는 다르지만 매우 정교하고 예술적인 바닥 타일 장식의 조형미가 굉장하다고 생각되었다.

빵집, 대형 공중목욕탕 등 많은 건축유적을 볼 수 있었다. 


세비야를 남북으로 흐르는 과달키비르 강은 기원전 지중해의 해양세력이 이베리아 반도의 내륙인 세비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교통로 였다. 세비야는 스페인의 독자적인 고대 왕국이 있었으며 풍부한 광물 자원 때문에 무역이 번성했고, 로마의 지배를 오랜기간 받으며 로마 역사의 일부가 되었고, 로마제국의 멸망 이후에는 이슬람세력의 영향을 받았기에 아직까지도 이슬람 양식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산티폰세를 지나면 기예나까지 그냥 일직선의 밭 사이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이가 8km 정도 되며 지평선이 보이는 길고 지루한 여정이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좋은 날씨는 여행자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따가운 햇살을 등에 받으며 걸을 수 있었다.

차도옆 길을 끝내면 고독한 밭 사이길이 나온다.

한무리의 학생 펠로톤...^^

와! 할말 없어지게 만드는 풍경.
손에 잡힐듯 보이는 기예나...하지만 멀었다.

저멀리 보이는 곳니 기예난데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꽃인줄 알았는데 달팽이. 좀 징그럽?

중심도로에 자리 잡은 알베르게.

알베 옥상에서 본 일몰.

Parroquia Nuestra Señora de La Granada

마침 미사중안 동네 성당. 슬쩍들어가 미사 끝 부분 참례.

기예나의 야경

해가 뜨거워 빨래가 2시간도 안되어 뽀송해지는...

저녁을 사먹으려고 했지만 식당의 식사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바르에서 맥주한잔 마시고 마트에서 간단히 먹을 거리를 좀 사서 옥상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홀로 식사.

은의 길 1일차 시작이 괜찮아 다행이다.  


오늘의 경비  약 30유로

중간 라떼 1.3

장보기(저녁 등) 7.5

알베르게 14 

맥주 1.4

담배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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