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길 은의길 4일차

사진으로 적는 순례기 : 알마덴 데 라 쁠라따 ~ 모네스테리오

by 감뚱

*Via del la Plata 은의 길 4일차

Almadén de la Plata ~ Monesterio

알마덴 데 라 쁠라따 ~ 모네스테리오

운행거리 : 34km, 운행시간 : 10시간, 획득고도 787m, 최고점 79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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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표시거리 33km 아마 실거리는 35km를 넘기겠지... 지속적인 오르막인데 초반부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북쪽길처럼 펼쳐지면 곤란한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4일차에 접어들어 안달루시아 지방을 뒤로하고 엑스트라마두라 지방으로 진입한다. 이베리코 돼지와 그 고기,부산물을 활용한 가공업에 발달한 지역이라고 한다.


지난 밤은 순례길 시작한지 40여일만에 중간에 안깨고 쭉 잤다. 타이레놀 때문인가?

알마덴의 알베르게 큰방에서 코를 엄청 골아대는 에밀리오 형과 둘이서만 잤다. 6시 조금 안되 에밀리오도 움직여서 걍 불을 켰더니 엄지척!

7시 좀 안되어 먼저 출발.

마을 공동묘지를 지나야 하는데 완전 깜깜해서 랜턴 밝힌 곳만 보이는... 무섭긴 한데 동이 틀것이라서 그냥저냥. 그런데 선인장 농원인듯한 곳을 지나는데 사람 키보다 큰 선인장이 마치 괴물처럼 보인다. 진짜 무섭...


이제 사유지 농장길로 들어간다. 동물의 이동을 막는 커다란 철문을 통과한다. 랜턴빛에 동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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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무섭게 짖는 농장안의 농가를 지나 양,소,말을 만나며 철문을 몇번인가 여닫고 언덕을 오르니 어느덧 8시를 넘겨 코에서는 땀이 송송 솟아나고 머리뒤로는 동이 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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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나는 것 같은 구름. 느낌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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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가 롱다리가 되는 유일한 시간.


20221017_104919.jpg 면도한지 40일이 훌쩍 넘어가는 시점이긴 하지만 어쨌든 못생깃...

계속되는 개인 농장 사이로 난 비포장 길을 걷는다. 나무라고는 도토리나무가 전부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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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여기 있다(잠들다). 너의 엄마"

누군가 여기 근처서 길을 떠났나 보다. 아마도 그의 어머니가 비석을 세워 놓았지 싶다. 자식먼저 보낸 어머니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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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염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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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계속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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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인과 산책 나온 개를 만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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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저수지를 만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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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유명 축산물인 맛있다고 유명한 이베리코 돼지를 만나기도 한다.

이베리코 돼지는 도토리를 주워 먹는 방목 시간에 따라 최고등급인 베요타 등급부터 아래로 3가지 등급이 더 있다.

P1143254.JPG 오늘은 계속 오르막을 많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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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주둥이를 처박고 도토리를 참 열심히도 주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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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말떼를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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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 나무 숲의 사이 길은 꽤 넓지만 비포장 도로이고, 농장을 관리하기 위한 4륜 구동형 차량 들이 가뭄에 콩나듯 지난다. 농장이 워낙 넓어 차가 없다면 관리를 못 할 듯 싶다.

P1143274.JPG 동네... 요기거리를 찾다 눈에 보이는 바르게 들어갔는데 먹을 것이 없어 그냥 콜라만 한잔.

13km쯤 걸었을 때 나타난 El Real de la Jara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처음 들른 바르엔 식사 대용 먹거리가 없어 콜라만 한잔 먹고, 다시 식당을 좀 찾아 나서 제법 큰 식당에 들어가 먹을것이 좀 필요하다고 했더니 하몽 보까디요 정도 가능하다고 해서 콜라와 함께.

이 보까디요는 제법 먹을 만 했다. 올리브유도 듬뿍 발라서 빵을 좀 부드럽게 만들어 콜라와 먹으면 나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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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43275.JPG Castillo de El Real de la Jara

마을을 빠져 나가는 길의 오른쪽에 꽤 큰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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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빠져 나오면 Castillo de las Torres라는 명칭의 유적이 또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 엑스뜨라마두라 지방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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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43284.JPG 나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항상 나를 앞질러 가는 에밀리오 형과 또 다른 스페인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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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제주도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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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모네스테리오까지는 거의 20km를 더 가야하고, 중간에 바르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작은 동네라고 하기 뭐한 동네에 뜬금없는 그릴 레스토랑이 있어 잠시 콜라 한잔 하며 휴식. 마침 에밀리오 형도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이 형은 맥주를 입에 달고 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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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gua Ermita de San Isidro.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계속되는 언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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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고개도 아니고 다올라왔 싶으면 또 그위에 고개가 있길 여러차례. 힘들어 죽겠다. 진짜

예전에 백두대간 할 때 덕유산 못봉 빼봉 무명봉... 이런게 생각 났다.

두번째 마을을 지나면 계속 오르막이다.

언덕 끝에는 전망대 처럼 공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지고 있는 먹을 것들을 찾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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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43315.JPG 모네스테리오의 상징물. 하몽(돼지 다리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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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스테리오는 이베리코 돼지 가공 식품으로 꽤 유명한듯. 커다란 돼지 가공품 판매장, 처리 공장등이 있다.


20221017_192155.jpg 모네스테리오 알베르게
20221017_184819.jpg 알베르게 테라스에서 담배한대 피우는 즐거움이 있었다.
20221017_190414.jpg 수염이 걸리적 거려서 면도를 해야 했다.

바로 옆의 마트에서 사온 맥주,귤,토마토,고기완자,즉석밥 비슷한것에 계란을 곁들인 볶음밥 비슷한것을 만들어 거하 먹었다. 만들었다기 보다는 섞었다라고 하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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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

첫 콜라 1.3

두번째 콜라와 보카디요 6

세번째 콜라 2.3

장보기 12

알베르게 10


총 32유로 사용


그리고 1회용 면도기 10개 묶음을 사서 면도했다.

입주변에 걸리적 거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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