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비커밍
주말 오전 9시 30분경,
분주한 아침을 막 정리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하려던 순간이었다.
아이들이 켜둔 TV화면 아래로 속보 자막이 흘렀다.
"무안 공항서 착륙 사고, 사상자 다수"
두 눈을 의심했고,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평범했던 아침이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처음엔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며
애써 희망을 붙잡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전해지는 소식은 참담했고
더는 뉴스를 볼 수 조차 없었다.
"오늘, 비커밍"을 업로드 한 뒤에야
이 글을 쓸 용기가 겨우 생겼다.
179명에 대한 마음을 외면 할 수 없었고,
내가 글을 쓰는 것이
단순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무게는 상상 이상으로 무거웠다.
처음에는 뉴스를 모두 끄고 외면하려 했지만
머릿속을 맴도는 숫자들과
사람들의 얼굴이 떠나지 않았다.
179분의 소중한 생명.
동체착륙 성공에 안도할 틈도 없이
그들이 겪었을 공포와 불안은
나의 마음마저 무겁게 짓눌렀다.
어떤 말도, 어떤 위로도 부족해 보였다.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쓰려 할 때마다
손끝이 떨렸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해도 될까?'
그 어느때보다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마음을 기록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비커밍은 결코 나만을 위한 글이 아니다.
이 사고는 단순한 뉴스 속 사건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 자리에 내가,
혹은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 생각에 숨이 막혔다.
이것은 나만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비극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족과 나누는 소소한 대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평화,
하루를 마무리하며 느끼는 작은 안도감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순간이
사실은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한 선물이었다.
어떤 슬픔은 말로 다 담을 수 없다.
때로는 조용히 기도가 더 진실된 위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같다.
진심어린 애도를 전하는 것.
남겨진 이들의 아품에
조용히 위로의 손을 얹어주는 것.
한 줄의 글, 짧은 기도,
그리고 오늘 하루를 더 소중히 살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이 글을 쓰는 이유다.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며,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생존하신 두 분의 온전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은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이 날의 기억은
우리의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새겨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
지금 이 시간을 더 소중히,
더 따뜻하게 살아가야 한다.
모든 귀한 생명에게 사랑을 보낸다.
떠나간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남겨진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다짐한다.
"다시, 비커밍"으로 피하려 했던
나의 멈춘 시간을 마주하고 성찰하겠다고.
� 오늘의 비커밍 질문
오늘 하루, 나에게 가장 중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미니 저널링 가이드
오늘 하루 중 감사한 순간을 한 가지 적어보세요.
오늘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