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커밍
어느 날,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간단한 그림에 대화가 오가는 숏츠였는데,
하나를 보고 나니 연이어 다른 영상도 보게 되었다.
댓글도 훈훈해서 마음이 편안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남편에게 공유했다.
심드렁하던 남편도 이내 웃으면서 함께 보았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생각했다.
"우리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핑계일지 모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예전 같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남편은 변함없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인데,
나는 장난도 받아주지 못했고,
함께 웃을 여유도 없었다.
하루를 버텨내는 데 급급했고,
피로가 쌓일수록 짜증이 먼저 나왔다.
아프고 나서는 더욱 심해져서,
나도 모르게 더욱 그렇게 되어갔다.
며칠 전부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가 그렇게 힘든 걸까?"
"왜 그리 예민하고 날카로울까?"
용기를 내서 나도 장난을 쳐보았다.
그랬더니 남편이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을 보니 알 것 같았다.
남편은 술 한잔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나는 말하기도 지치고,
건강을 챙기라며 잔소리하기 바빴다.
함께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은 내가 너무 피곤해했고,
자연스레 대화의 빈도도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남편도 점점 외로웠을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스쳐 지나가니,
내가 정말 원하는 부부의 모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다정해지는 것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내가 바라는 부부의 모습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서로에게 조금 더 따뜻한 말 한마디,
기다려주는 태도, 함께 웃는 순간들이었다.
당장 내 모습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다정해지려고 한다.
조금 더 기다려주고, 조금 더 웃어주려고 한다.
미우니 뭐니 해도,
결국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 않던가.
늘 받기만 하던 나지만,
오늘 이 마음을 기억하고 싶다.
내일의 나는, 오늘보다 더 다정하기를,
그렇게, 조금씩 바라는 모습에 다가가기를.
� 오늘의 비커밍 질문
나는 지금,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얼마나 다정한가요?
오늘, 상대방의 마음을 환하게 밝힐 작은 말을 건네볼 수 있을까요?
✍️ 미니 저널링 가이드
오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최근 함께 웃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다정해지고 싶은 나의 태도는 어떤 모습인가요?